|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MaGiC () 날 짜 (Date): 2000년 2월 2일 수요일 오후 12시 35분 43초 제 목(Title): Re: 소쉬르, 데리다 그리고 노자 >1. 소쉬르의 기호학 >ㄱ) 언어 기호와 그 대상과의 자의성 >일테면, 어떤 단어가 지시하는 대상(사물 또는 관념)은 >그 단어를 사용하는 개인 또는 사회에 따라 제각각 자의적으로 >정해진다는 뜻입니다. >보통 단어와 그 대상의 관계는 1:n 대응이 됩니다. >1:1 대응은 아주 희소한 경우로 특수한 경우입니다. >아예 대상을 손으로 가르키며, '이 것'할 때 외는 별로 없습니다. 고유명사도 일대다 대응이던가요? 더군다나 고유명사가 아주 희소하고 특수한 경우가 되남요?? >예로 '진리'라는 단어를 들어보죠. >이 진리라는 단어가 지시하는 대상은 무엇일까요? >이 것은 사물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니, 그 대상은 관념이겠죠. >그러나 이 진리라는 단어의 대상인 관념을 한 가지만 지적해서 >정확히 이 것이 진리다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진리를 외치는 사람마다 다른 것을 얘기하며, '이 것이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따르시오'라고 하지만, 어느 것이 참 진리인 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진리와 그 대상과의 대응 관계는 1:무한대라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진리라는 말은 사용하는 사람들마다 다른 >매우 자의적이고 애매한 개념입니다. '진리'란 단어자체가 좀 아리까리하고 남용되어 그런것 아닐까요? 그리고 여기서 햇깔리는것은 '진리'란 단어 자체가 아니라 '이것이 진리요' 에서 '이것'이 햇깔리는거 같군요. >하지만, 서양 형이상학의 전통에서는 하나의 통일된 진리 체계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전제합니다. 플라톤은 그 것을 '이데아'라고하고, >이런 플라톤의 전통을 이어 이데아를 탐구해가는 것이 바로 >서양 형이상학(=철학)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리가 아직도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 것이 하나의 체계만 >이루고 있다는 것은 아직까지 전제일 뿐입니다. >도리어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에 의하면 모순이 없는 공리 체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장 논리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수학에서도 >그런 형편이므로 따라서 서양 형이상학에서 얘기하는 진리 체계는 >없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20세기 초까지 유지된 이러한 서양 형이상학적 전통은 이렇게 >진리라는 단어의 자의성을 무시한 결과, 붕괴하고 맙니다. 철학이란것 자체가 이런 이야기들만 늘어놓는 학문이람 단어의 자의성 어쩌구 때문에 붕괴한게 아니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학문이기에 붕괴했을것 같군요. 대체 이따위 말장난이 어디에 소용이 있을까요? 더군다나 횡수님의 주장은 모순투성이군요. 죽음을 의미하는 색이 동양에선 흰색이고 서양에선 검은색이라고 하셨는데 서양에서도 죽은 사람들은 흰옷을 입고 천당에 가지요. 동양에 저승사자는 검은옷을 입고 있고요. 아무도 무채색인 흰색, 검은색을 생명에 연관시키진 않을겁니다. 단지 장례식때에 서양사람들이 검은옷을 입고 동양사람들은 흰옷을 입는것이니 이건 기표 기의 문제가 아니라 두 동네 관습의 차이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