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깜찍이중독) 날 짜 (Date): 2000년 1월 26일 수요일 오전 01시 23분 19초 제 목(Title): Re: 소쉬르, 데리다 그리고 노자 제가 '이것'하면서 눈 앞에 있는 책을 가리키면, 그 '이것'이 실제로 가리키는 대상을 정말 한 개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이런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난점들을 피하면서 명확히 할 수 있는 방법이 그 '이것'이 가리키는 대상을 '객관 세계의 시공 상의 특정영역'이라고 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한편, 그럼 정말 단어와 그것이 가리키는 대상과의 관계가 1:1 혹은 1:n(여기서 n은 비교적 작은 정수)이 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생각을 해 봤는데요. 반드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관념 속에서 추상화된 대상을 지칭하는 경우에 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 머리 속에 단순화된 대상들을 상정하고 그 대상들을 가리키는 단어를 또 정하면 된다는 거고, 지금 맥락에서 이야기하면 기호들을 가리키는 또 다른 기호를 정한다는 거지요. 예를 들어, {1, 공기, 법} 이라는 기호들을 '밥'이라는 기호가 지칭하는 것으로 정하면 1:3의 관계가 성립된다는 뜻이고, 여러가지 필요에 의해 이런 식으로 정하는 것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고요. 앞 글에서 제가 예를 들었던 '밥=법'이라고 정하는 1:1 대응도 여기에 포함되겠군요. 이런 두가지 관점에서, 이 쓰레드 원글에 나오는 여러 기호 학자 내지는 철학자의 생각들에서 단어가 가리키는 것이 객관 세계 대상일 때와 관념 속의 추상화된 대상일 때를 구분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관점에서는 관념론자들의 흔한 혼동 내지는 혼란처럼 보이기까지 하는데요. 어째거나, Hyena님이 저의 정말 횡설수설을 좋게 이야기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 노자쳇. 암컷도 모르는(^^) 사람이 참여해도 좋다면 저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현재 제 상황으로는 이 발언이 공수표일 가능성이 높지만요. 흑... 어떻게 중독됐니? 몽라 우어낙 숭시가네 일이라성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