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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깜찍이중독)
날 짜 (Date): 1999년 7월 14일 수요일 오전 01시 28분 56초
제 목(Title): Re: 타인 헐뜯는‘반쪽 지식인’은 가라


> '제목처럼'이라는 전제가 붙었다고 limelite님 식의 해석이 정당화될 수
> 있을까요?

  제 해석이 어떤건데요? 제가 보기에는 자꾸 독해가 어떻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그만하고, 뭐가 문제라는 것인지 하고 싶은 말씀을
정리해서 하는 것이, 지금보다 이야기 진도가 빨리 나갈 것 같군요.

> 글의 주 문제의식이 무엇인가를 좀 더 생각해 보려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그런
> 확장을 할까요?
> (사실 이것 때문에 이 thread를 촉발시킨 것이기도 합니다.
> limelite님 정도면 글의 주 문제의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해하실 법하다고
> 생각하기 때문에...)
> 글쎄 어쩌면 두 번째 문제는 결국 사전정보 차이인지도 모르겠군요.

  사전정보의 문제는 '독해'라는 말 때문에 나온 문제고요. 사실 근본적
으로는 아래처럼 이 문제에 있어 인문사회계와 이공계를 나누어 보려는
sca님의 생각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 우선 limelite님의 글과 이정우 교수의 글은 주목하는 지점부터가 다른 것
> 같군요. limelite님의 글은 주로 '이공계' 분야의 전문가들에 대한 체험이
> 아닌가 싶고, 반면 이정우 교수의 글은 '인문사회계' 분야에 대한 체험이
> 아닌가 합니다. 이정우 교수가 '이공계'에까지 문제를 확장시키려 했다면
> 문제가 됩니다. 또한, '인문사회계'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갖고
> 있다고 보았다면 문제가 됩니다.
> 그러나 이정우 교수의 글 중에서 이런 확대의 흔적이 보였나요?
> 또한, 이정우 교수가 지적하는 현상들이 과연 우리의 '인문사회계'에서
> 지적이 필요없을 정도로 약한 현상일까요?

  인문사회계에서 이런 문제가 지적이 필요할 정도로 약하지 않은 현상이라면,
이공계에서도 이런 면은 비슷합니다. 이공계 사람들이라고, 실험실에서 계기나
쳐다보거나, 연구실에서 수식만 빽빽히 적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도
때로는 남을 과도하게 비난하면서 남을 매도하기도 하고, 자신들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을 매장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
내기도 하는 것이지요. 도데체 이런 문제에 있어 인문사회계와 이공계를
나눠서 생각해야할 이유가 뭘까요?
  원글에 대한 댓글을 적으려고 생각하던 날, 우연히 TV에서 단대 역사학
교수 분인지 단군학회라던가라는 단체 부위원장(기억이 가물해서 정확히
못적겠습니다)이라는 나이 좀 지긋한 분이 나오셔서(아마도 이번 단군동상과
관련된 논쟁 때문에 이런 시간이 마련된 듯), 단군의 실체성과 역사적
사실성, 민족관과의 관계, 역사적 근거를 넘어선 종교적 믿음으로 흐르는
것의 경계, 북한의 단군 연구와 관련된 북한의 정치적 배려 부분을 인정
하면서도 그것이 민족 통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등... 몇가지
동의 안되는 부분도 있고, 근본적으로 시각차이가 있었던 점도 있었지만,
단군 논쟁의 여러 문제에 대한 여러 의견의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을 잘
분별해서, 전체적으로 "젊은" 제가 봐도 똑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도록 설명을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분들도 제가 잘 모르는 일상
에서는 잘 모르는 사람을 면박주기도 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왕따
만들면서 매도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래서요? 이 사람의 실상을 알면
이제 그 앞에 가서 "타인을 헐뜯는 반쪽 지식인은 가라"고 외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겁니까?
  이런 분들에 대한 인상이 원글쓴이에게 그렇게 동의하지 못하게 만든
중요한 이유였던 것도 같습니다. 정리하면, 저는 이런 문제에 있어 인문
사회계와 이공계를 나누는 sca님의 생각에 전혀 동의할 수 없고요. 그들이
타인을 헐뜯는 반쪽 지식인들이라고 해서 "가라"고 하면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에 대해서 지적하고 싶은 더 중요한 문제는 타인을 매도마라는
글이 정작 타인과의 대화 경험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매도하는 내용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이 제가 지적하는 문제의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sca님과
이야기 중에 자꾸 퇴색되는군요. 만일, 글쓴이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경험 중 나빴던 부분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면 저도 공감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일부의 문제인지 전부의 문제인지 구분이 모호한 글을 적고는
"문제가 어떻고, 이래야 옳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면, 싸구려 인식에
싸구려 감성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중독됐니?

                                          몽라 우어낙 숭시가네 일이라성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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