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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깜찍이중독)
날 짜 (Date): 1999년 7월 12일 월요일 오후 04시 50분 27초
제 목(Title): Re: 타인 헐뜯는‘반쪽 지식인’은 가라


  얼핏 보기에 그럴듯해 보이는 이야기인데, 일간지(여기서는 주간지지만)
컬럼이나 장식할 정도 수준의 글이고 그 만큼 문제도 많습니다. 남들은 문제가
많고 자신은 딴 세계에서 마치 초월적 관찰자인 것처럼 적은 이런 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런 류"의 태도는 글쓴이 자신의 문제까지 어림해 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먼저, 왜 글쓴이가 보는 전문가들은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타전문
분야를 비웃는 사람들일까? 왜 글쓴이 글 속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비웃기만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보면, 정말 전문가에 가까운 사람들은 자기 전문분야에 대한 자기 지식에
대해서 견고한 태도를 보이면서, 자기 전문 분야를 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 자기 분야를
함부로 넘나드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을 매도할
수 없고, 또 분야를 넘나드는 관심을 가진 사람 모두를 매도할 수는 없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글쓴이가 바라는대로 상보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다른
분야 사람들의 역할을 잘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짧은 글에는 또
권위주의적인 전문가에서부터 급진적인 사람이나 배우는 학생에 이르기까지
여러 부류 사람과의 대화 경험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글에는 그 경험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만 담겨 있습니다. 그들과의 대화에서 이런 부정적인
경험 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일까요?
  바로 이 점이 문제지요. "자기 정당화 위해 남을 매도하지 말라"는 바로
그 글이 자기 의견을 정당화하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과 그들과의 대화와
그들의 의견을 이해의 눈으로 보려하지 않고 매도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게
보더라도 이 글은 글의 효과를 위해 일부의 문제를 전체의 문제인 듯 부주의
하게 적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글쓴이는 왜 이런 글을 적었을까요?
그저 요청된 컬럼에 글을 채워 넣기 위해서 생각도 많이 않고 대충 적다보
니까? 아니면, 실제로 지나치게 초월적인 세상판단 준거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자신(혹은 자신들)과 남에게 2중적으로 적용하는, 흔한 태도이자 자신의
글에서 비난해마지않는 태도를 자신마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는, 글쓴이는 마치 이런 문제에 초월한 것처럼 적고 있지만,
글쓴이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은, 글쓴이의 표현을 빌린다면, 온쪽일
수 없고 반쪽이며, 세상은 그런 반쪽인 사람들이 때로는 멋지게 때로는 지저
분하게 만들어가는 것인데도, 글쓴이의 글에서는 이에 대한 고찰이 부족했고
따라서 그가 제시한 문제 해결책도 지극히 한정적인 효과 밖에 없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세상의 이러저러한 모습은 글쓴이의 글에 인용된 고전이 만들어진
과거의 세상에서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그러할 것입니다.
글쓴이처럼 온쪽과 반쪽을 구분하고, 제목처럼 반쪽은 가라고 외친다면,
세상에 남아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글쓴이는 남아 있을까요? Konzert님? 
지저분하고 불완전한 현실에서 추상적이고 완전에 가까운 미를 추출해내는
시인의 감성으로 세상과 사람들은 보기 사나운 모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고, 세상의 모습입니다.
  반쪽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여러가지 세상 문제. 이런 사람들과 이런
세상의 여러 문제는, 글쓴이처럼 자신마저 담보할 수 없는 관념의 틀을 정하
고는, 초월한 듯한 관점에서 그 틀을 넘는 사람과 안넘는 사람을 분류한다고
해서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과거를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문제 해결 방법이 있겠지만, 반쪽이고 문제를 가졌으며 자신이
정당하다고 믿는(자신의 정당함에 대해 믿는 것 자체는 죄악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깨져가면서 모양을 만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고, 이 역시 고전들의 세상인 과거나 현재 모두에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고, 미래에도 또 그러할 것입니다.
  물론, 글쓴이 같은 생각도 이 세상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고 있고,
그 중에 긍정적인 역할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간지나 주간지를 이런 싸구려
고찰과 싸구려 인식, 싸구려 감성으로 남을 꾸짖는 글들이 주로  장식하는
것을 대신해서, 좀 더 깊이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글들이 실린다면, 우리
여론이 세상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방식이 훨씬 향상될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한 것 질문... Konzert님이 보기 드문 과격한 제목의
글을 퍼온 이유가 궁금하군요. 자신은 싸구려 감성에 쉽게 미혹되는 사람
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까?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요새는 말을 좀 냉냉하게 하면 이 사람이 원한 품는 것 아니냐는 것까지
걱정이 되는데, Konzert님은 그런 분 아니시겠지요? 물론, 이로서 제가 말을
냉냉하게 했다는 점은 인정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중독됐니?

                                          몽라 우어낙 숭시가네 일이라성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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