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fractal (욱 이) 날 짜 (Date): 1999년 4월 21일 수요일 오후 02시 02분 29초 제 목(Title): Re: 현대물리학에서 시간의 화살은? 시간의 화살이라... 어려운 질문이군요.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아는 대로 지껄여 보면.. 뉴튼 역학의 체계하에서는 (F=ma) 운동 방정식이 시간에 가역적 입니다. 시간의 부호를 바꾸더라도 속도의 부호를 바꾸면 식이 똑같게 되지요. 즉, 어떤 주어진 운동이 있울 때, 시간이 꺼꾸로 가면 속도의 방향을 거꾸로 해준 운동과 같게 됩니다. 즉 시간의 방향을 바꾸어도 우리는 이상한 것을 느끼지 못하며 단지 초기조건이 다른 운동의 하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공이 떨어져서 땅에 닿는 것을 생각할 때 (마찰 없음), 시간을 뒤집으면 공이 땅에서 위로 솟구쳐 올라가게 되는데, 이건 연직 상방운동이니 이상할 게 없는 거죠. 그렇담 왜 우리는 과거로 가지 못하나? 시간이란 무엇일까? 시간에 대한 고전적 해석은 "엔트로피"로 주어집니다. 입자가 아주 많고, 이것들을 일일이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통계적으로 거시적 양들을 보면 항상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계가 변화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박스의 반에는 공기를 가득 채우고 나머지 반은 진공으로 둡니다. 그 사이에는 벽으로 막아놔야 겠죠. 그리고 그 벽을 치우면 진공은 사라지고 박스전체에 공기가 고루 퍼지게 되죠. 이것은 분명 시간 가역적이지 않습니다. 자발적으로 진공이 생기는 것 본적있나요? 바로 이것이 바로 시간의 화살인 거죠. 여기서 우리는 확률의 개념을 생각해야 합니다. 사실 기분 나쁠 수는 있죠. 이경우도 여전히 개개의 입자는 시간에 가역적인 운동법칙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하지만 밀도, 압력과 같은 양들을 보면 분명 시간 가역적이지 않습니다. 프리고진은 요즘 "개개의 입자를 기술하는 운동법칙 레벨에서 시간 비가역성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주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실 노벨상의 후광으로 좀 과장되어 선전되는 경향이 있죠. 요즈음 분명 주류의 학계에서 프리고진은 거의 별 인정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영화속에 살고 있다고나 할까... "확실성의 종말"이라는 책도 제가 보기엔 구라성이 농후합니다. 고수님이 더 좋은 의견 보충해 주셨으면 좋겠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