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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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가 맞음...)
날 짜 (Date): 1999년 3월 26일 금요일 오후 01시 43분 07초
제 목(Title): Re: 그나저나 거 참... 쇼팽씨...


먼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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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arrow) <210.99.88.163>
날 짜 (Date): 1999년 3월 26일 금요일 오후 12시 00분 35초
제 목(Title): Re: 그나저나 거 참... 쇼팽씨...




 저번 포로리님과의 논쟁에서부터 느낀것이지만

 라임님은 상당히 끈질기고 - 나쁜뜻은 아닙니다 -,

 지기 싫어하는 성격의 소유자인것 같네요.

 아닌가요?  ^^

                                    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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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많고, 그렇게 보이도록 제가 행동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남들은 이러이러하게 보지만 사실
당사자는 다른 뜻으로 행동한 것이었다는 경우가 있듯이, 제
입장에서 그런 행동들을 다른 각도로 설명할 수는 있습니다.
  제가 자신을 보기에는 미심쩍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쉽게 받아
들이지 못하는데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납득이 안되는 다른
사람 의견에 대해 끈질기게 제동을 가하는 것이나, 호기싱을
가지고 끝까지 물어보는 것이나, 납득이 잘 안되었던 문제를
몇년씩 기억하고 있다가(다른 일들은 별로 기억 못하는 사람이)
기회가 되면 또 되물어보는 행동들이 전부 같은 성격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이지요.

  납득 안되는 것을 잘 인정하지 않는 성격의 사람들이 많은
경우 그렇듯이, 저도 일단 납득이 되면 깨끗하게 인정하는 편
이라고 (제 자신을 ^^)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만나서 예전에
섹보드의 동성애 논쟁 이야기가 잠시 나왔었는데, 기억에 당시
저와 스테어님의 입장 차이가 논쟁 발단이었고, 스테어님 말씀
처럼 인간을 생각하는 면에서는 사소한 입장차이(저와 스테어님
사이에는)가 있었던 것이라고 볼 수도 있었습니다만, 동성애라는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명하게 입장이 달랐습니다.
저는 애초에 극단적인 동성애 반대론자는 아니었지만 동성애자를
일종의 마약 사용자(해롭지만 쾌락을 위해 탐닉하는)처럼 생각
하면서 상당히 완고하고 예의 끈질긴 태도(^^)로 동성애를 반대
했었습니다.
  그런데, 동성애 경험자의 인간적인 고백이 올라오고, 특히
동성애를 일종의 후천적 선택으로 보던 제 생각에 치명적인 반대
근거가 되었던 동성애가 유전 등 선천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저널 기사던가 보고서던가를 어느 게스트님이 올린 것을 보고는,
지금은 동성애를 인정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물론,
동성애가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비율(3%정도가 된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는 있습니다만, 동성애를 마약처럼 퇴치 대상으로
보다가 이제는 정당한 사회 구성요소의 하나로 인정하기는 한
것이지요.
  이 때의 제 동성애에 대한 제 입장 변화도 자유나 인간적 동정
심이라는 막연한 입장에서 찬성하거나, 막연한 혐오감 때문에
반대하는 입장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미심쩍거나 막연하지
않고 명확한 근거가 보이는 쪽을 선택해 간 것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을 생각하기에 지기 싫어한다기 보다는, 명확한
근가가 보이고 인정할 때는 깨끗하게 인정한다고 여기고 있는데,
그런 제 자신에 대한 생각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만한 행동을 많이
하지는 않았군요.
  어째거나 지기 싫어한다고 제 자신을 생각하면 노력해서 그런
성격을 바꿀 수도 있는데, 미심쩍은 것을 보면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하니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네요.



                                                        먼 길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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