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가 맞음...) 날 짜 (Date): 1999년 3월 16일 화요일 오전 02시 07분 51초 제 목(Title): Re: [계층구조론] 뉴럴넷 분야의 미래 인간이 만든 날개가 새처럼 날지 못했고, 그런 시도가 실패한 것은 일단 인간이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날 수 없는 신체 구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새의 어깨근육이던가 가슴근육이던가가 비율로 따지면 인간의 6배 정도 되기 때문에, 비슷한 비율로 인간에게 그 근육을 달면, 인간은 세계 육체미 선수권 챔피언보다 우람한 가슴임은 물론 체형이 역삼각형 정도가 아니라 하트 모양이어야 한다는 그림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엄청난 근육을 달면 날 수 있느냐면 당연히 아니고요. 근육까지 합쳐진 몸 무게를 띄울 수 있는 아주 커다란 날개가 있어야 하고, 날개가 커지면 다시 근육이 커지고, 그럼 무게가 증가하고 다시 날개가 커져야 하고... 그러다가 어떤 날개 크기와 체구에 점근할지 안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점근한다고 해도 이미 인간으로는 날기가 불가능한 단계에 있게 됩니다. 만약 인간이 혼자 힘으로 나는데 날기 위한 도구 외에는 큰 문제가 없는 신체구조를 가졌었다면, 르네상스 시대의 시도가 선도적이되서 인간의 꿈을 좀 더 빨리 실현시켜줬 을지도 모르지요. 뉴럴네트워크에 희망을 거는 사람들도 있고, 한계를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고, 뉴럴네트워크를 단지 인간이나 생물처럼 만들지 않고 좀 더 다른 관점에서 향상된 형태로 만들려는 시도도 있고 등등등... 이런 가운데 어떤 것이 미래의 기술로 떠오르고 사장될지... 아직은 성급하게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같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이렇게 지지부진한 발전을 보이던 분야가 갑자기 어떤 해결책을 찾아 급속히 발전하는 경우도 있었고, 지지 부진하지만 큰 기대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매달렸는데 갑자기 다른 기술이 튀어나와 새 기술로의 발전이 기존 기술 발전의 효과를 압도해서 기존 기술을 사장시켜 버리는 경우도 흔했으니까요. 뉴럴네트워크가 인간이나 동물 흉내만 제대로 내도 지금보다 훨씬 많은 효용을 가질 것은 분명합니다만, 그것이 가능하냐 하지않느냐 가능하면 언제까지 가능하며 그 전에 더 효율 좋은 기술이 나타나느냐 나타나지 않느냐... 변수는 많고 인간은 아직까지는 이런 변수들을 헤치고 효과적으로 미래기술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못 했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에도 신중치 못한 미래의 예측이 후세의 웃음거리가 되는 경우가 많았지요. 특히 눈부시게 발전한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 그런 것이 많은데요. 예를 들어, 80년대 초반에 미국의 유명한 컴퓨터 잡기 기고가는 "386 프로세서는 가정용 컴퓨터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으며, 당시에 워드프로세싱 정도나 하는데 그런 고도의 프로세서가 왜 필요하며 만들 어야 하는지 이것은 거대석유회사의 음모에 버금가는 거대컴퓨터 회사들의 음모이다라는 생각까지 있었지요. 음모 같은 것이 있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만은 어째거나, 586급 686급 786급을 바라보는 오늘날에도 컴퓨터는 가정 에서의 인간의 이상을 실현시켜주는데는 많이 성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러니, 불확실한 미래 기술에 대한 성급한 판단은 삼가하는 게 최선이고, 자기 분야를 열심히 하는 것이 또 역시 최선이겠지요. 먼 길 돌아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