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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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Atreyu (직)
날 짜 (Date): 1999년 3월  9일 화요일 오전 04시 44분 33초
제 목(Title): Re: [반론] 상하위개념은 왜사기일수뿐이



 
        F = m1*m2/(r^a)    ....(a는 실수)
 
만유인력법칙을 거리의 제곱이 아닌 거리의 a승으로 (a는 실수)만들어 놓고
아무도 모르게 제가 그 a값을 정해 놓습니다. 제가 정한 a값에 의한 만유인력
법칙에 의한 삼체태양계의 행성 움직임에 대한 완벽한 데이타를 당신은 모두다
측정 할 수 있다고 할 때 이 a값을 역추적하는 논리를 개발해보십시오.
만일 이 문제를 풀어낸 다면 당신은 다시한 번 초천재입니다!
세상에 그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마세요!
이 문제가 풀리면 만델브로트 곡선을 집어넣으면 만델브로트 방정식 내놓는
기계를 만들 수 있고, 그 기계에 만델브로트곡선 대신 사람행동의 데이타들을
집어넣으면 인공지능기계가 튀어나옵니다! 그 기계를 이용하면 NP=P임역시
증명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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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글은 전혀 안 읽은 상태에서 여기에만 딴지를 걸어 봅니다.

 만유인력 법칙에 의한 삼체태양계(?)의 행성 데이터를 완벽히 측정할 수
있다고 할 때, a값을 역추적하는 것은 지극히 간단합니다. 최소한 논리상으로는
간단합니다.
 왜냐? a값에 따라 궤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관측된 궤도값을 (충분히 오랜
시간 관측한다면) 오차범위 이내로 만족시킬 수 있는 a값은 역시 적절한 오차
범위 내로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이건 마치 x^5 + 4x^4 + 7x^3 - x + 1의 근을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쉬운
해 없겠죠? 없기를 바랍니다.) 일반해를 구하는 공식이 없어도 그래프 그려놓고
뉴턴법이나 이진검색으로 때려맞추면 됩니다.

 삼체태양계의 경우 문제는 훨씬 복잡해지지만, 심지어 지구에서만 관측해서
2차원의 방향 데이터밖에 못 구한다고 해도 a값을 구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컴퓨터가 없더라도 평생 맘먹고 매달리면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인력이 m1*m2/r^a 형태라는 것만 해도 '어마어마한' 정보입니다. 이
정보를 알고 문제를 푼다는 것은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면 실제 상황에서 이러한 '힌트'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
 간단한 해결책 - 답이 쉽다고 가정합니다. 그리고 맞는 답이 나올 대까지
때려맞춰 봅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행성들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가정했습니다.
대단히 간단한 가설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관측 수준에 맞습니다. 점점
복잡해지자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지구는
태양 주위를, 수성은 지구 주위를, 화성은 수성 주위를, 목성은 지맘대로..'
이런 체계를 가정하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그런 체계가 관측에 더 맞더라도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케플러는 행성 궤도가 가장 단순한 원이라고 가정합니다. 그리고
안 되니 그 다음으로 단순한 타원을 넣어봅니다. 이게 들어맞습니다.
 그리고 계속 블라블라...

 따라서 이렇게 과학이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이 우주가 '너무 어렵지
않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쉬운 모델을 세워서 때려맞추면 웬만한
건 다 들어맞습니다. 그러면서도 너무 쉽지도 않아서 수천 년 동안 머리를
싸매고 풀어야만 겨우 조금씩 풀리는 퍼즐입니다. 아주 재미있지요. :)

 만델브로트 (혹은 줄리아, 그 외 몇몇 프랙탈) 그래프를 집어 넣으면
만델브로트 방정식이 튀어나오는 기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간단한 방정식을
계속 대입해 보면서 맞는 게 나올 때까지 찾으면 됩니다. 어쩌면 이게 인간이
과학을 연구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튜링 머신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다 알듯이 decidable하지
않습니다. (즉, 맞는 해가 나오지 않으면 무한반복입니다.) 따라서 P=NP라는
얘기는 전혀 여기서 따라 나오지 않습니다.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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