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seonguk (최성욱) 날 짜 (Date): 1998년 8월 27일 목요일 오전 09시 21분 24초 제 목(Title): Re: [to limelite님] Re : 잡담 .. > 럿셀이 실제로 어떤 비교를 했는지 잘은 모르지만, 누군가 또 >과학과 기독교를 항목별로 비교해서 역시나 거의 같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을 럿셀이 알고도 그런 비교를 했을까 궁금 >하네요. 이것은 잘못박힌 기독교도들이 이러저러한 문자 조합에 >그럴듯하게 숫자를 할당하고 연산해서 666이고 사탄의 징표니 >말세의 징표니 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이 되지만,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되면 그 때 구체적 >"과학과 종교는 믿음이라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같다"는 >말처럼, 세계의 불가지적 특성 때문에 객관 세계의 인정이나 >과학마저도 믿음의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하면 그런 >비교의 의미에 대해 혼란을 가지지 않을 듯 합니다. 헤..앞의 그 글을 써놓고도 내심 "이거 limelite님이 보나마나 마땅치 않게 생각하겠는걸..한마디 듣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안지나치시네요..^^ 뭐 "누군가" 또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왜냐하면 러셀의 그런 비교는 기독교인들도 불쾌하게 생각하는 대목일수 있으니까요..그치만 그걸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확대 적용하는 사람이 안나타나리란 보장은 또 없겠네요... 그걸 어디서 봤는지 분명친 않습니다만.. 맑시즘 자체에 워낙 시큰둥한 사람이고 특별히 논리적 체계간의 비교를 했다기보다는 "공산주의" 이론 얘기하면서 몇개 단어 매칭을 시도했던걸로 기억하는군요. "거의 ... 같다"라는 제 글은 오해의 소지가 많은 표현이고, 잘못된 표현일 수 있으므로 요점은 사과드립니다.. 특별히 신경쓸 부분은 아닐것 같아요... 제 경우는 그냥 "그런가?" 정도로 지나쳤던것 같습니다.. ------ 그리고 관념론자에 대한 적개심의 이유를 듣고 있자니 예전에 limelite님이 기독교인에 대해 편견을 갖고 불만인 이유를 설명했던 대목하고 거의 흡사하네요.. 결론적으로 보면..꼭 관념론자라기보다 합리적,과학적 사고를 방해하는 부류라고 봐야하는건가요? 물론 그런 합리적 사고를 방해하는 이의 대부분이 관념론 적 사고를 하기 때문인것이고.. 어쨌든, 말씀하신 부분은 대부분 공감합니다.. 단, 제 경우는 아직 그런 개인적인 유아론에 빠진이들에게 "적개심"을 갖게 되진 않더라고요.. (마음 한구석에 이해하는 부분도 있어서인 모양입니다..) 아, 그리고 영화 좋아하시는 모양이네요..저도 참 좋아하는데.. 언제 영화 얘기도 한번 해봅시다 ^^ ------ >그 바램에는 또 유물론이나 맑시즘에 대한 나쁜 선입견이 깨지기를 >바라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건 시간이 나시면 나쁜 선입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면 좋겠네요..그럼 저의 경우와 비추어 반성할건 하겠습니다.. (특별히 나쁜 인상을 갖고 있는 것은 없네요..그러고보니) ----- > 근데, 실재론이 뭔가요? 어떤 과정으로 실재론을 인정하게 되셨 >나요? 결정적으로 이게 궁금하거든요. ^^ 쩝..제가 윗글을 마지막으로 제 본연의 ROM족으로 돌아갈려는것 눈치 채셨나요? ^^ 실재론이란.. 대충 짐작하고 계실걸로 보는데..우리의 의식이외에 객관 세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님이 말한 넓은 의미의 유물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근데 아무래도 단순히 유물론으로 바꿔 말할순없을것 같습니다. 이는 limelite님의 앞글에서 잘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단순히 객관세계의 인정만으로 유물론이라 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하는건데요..요건 아직 제가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던 부분인데 님의 글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럼 제가 어떻게 객관세계의 실재를 인정하게 되었나를 말씀드리면..꽤 고민은 했지만 그리 복잡한 과정을 거친건 아닙니다. 앞에 상식에 기초한 실재론이라고 했는데요..여기서 상식이란 common sense라기보다 instinctive belief를 의미하는듯합니다. 관념론이 사실이 아니고 오류인 이유는 일단 저의 실생활에서 저의 언어체계와 모순을 발생시키는 것에서 비롯되는데요.. 관념론을 제 생활속에서도 일관되게 유지할려면 주변 사람들과 별로 할 수 있는 말도 없을뿐더러 제가 이를 의식하지 않고 생각하게 되는 수많은 것들이 무의미함을 일일이 규정하지 않으면 안되는데..그런 규정후에 제가 일관되게 그에 맞추어 생각하고 "생활할 수 없다"는 사실에 주로 주목했었습니다.. 앞에서 "상식에 기초한 실재론" 을 다루는 책을 보며는, 우리의 의식밖에 객관 세계가 존재하는 것을 단순히 논리적 으로 증명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근데 의식안에 종속시키는것 이 근본적으로 오류라고 지적하는 데, 이와 관련한 논증은 주로 "반증"으로 진행하게 되지요.. (즉 - 관념론을 일관되게 유지할려면 반드시 수긍해야하는 실생활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예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의 instinctive belief에 비추어 명백히 모순될 뿐더러 서로 증명이 안되는 처지에(관념론이나 실재론 - 둘다 논리적 증명이 안되긴 마찬가지니까..) 무엇이 진리인가? - 그것은 "단순성"의 잣대로 재어보면 안다는 것이고 "단순하게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 - 그것은 결국 실재론이다. 라는 이런 결론이지요.. 더욱이 우리의 instictive belief와도 일관된 언어적 표현 과 생각을 할 수 있는 체계라는 것이고 이는 충분한 설득력을 갖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이유가 된다는 겁니다. 근데 한참 이런거 처음 생각할 당시엔 "증명"되는 무언가만 인정할 수 있다는 내심의 고집을 가지고 있어서 고민을 좀 했을 뿐이지 결국 "특별한 어떤 계기"가 있어서는 아니었네요.. "이세상엔 증명은 안되지만 인정해야할 진리란게 있다.." - 이걸 인정하느라 고생했을 뿐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