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 날 짜 (Date): 1998년 8월 27일 목요일 오전 04시 13분 08초 제 목(Title): Re: [to limelite님] Re : 잡담 .. 제 글을 다시 읽어보니까 버그가 상당히 있던데, 이미 올린 글 고치기도 그렇고 누가 시비라도 걸면(^^) 그 때 이야기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크게 거슬리지 않게 읽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 > 신에 관한 유비적 지식의 설명에 유물론자를 대입하신 것은 > 상당한 흥미로왔습니다...^^ > 럿셀이 얼마나 맑시즘을 잘 알았는지는 모르겠으나 기독교와의 > 비교를 항목별로 해놓은 걸 본 기억이 났었기 때문이지요..결론은 > 거의 같다..라는 거였죠. 럿셀이 실제로 어떤 비교를 했는지 잘은 모르지만, 누군가 또 과학과 기독교를 항목별로 비교해서 역시나 거의 같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을 럿셀이 알고도 그런 비교를 했을까 궁금 하네요. 이것은 잘못박힌 기독교도들이 이러저러한 문자 조합에 그럴듯하게 숫자를 할당하고 연산해서 666이고 사탄의 징표니 말세의 징표니 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이 되지만,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되면 그 때 구체적 으로 비판하도록 하지요. "과학과 종교는 믿음이라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같다"는 말처럼, 세계의 불가지적 특성 때문에 객관 세계의 인정이나 과학마저도 믿음의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하면 그런 비교의 의미에 대해 혼란을 가지지 않을 듯 합니다. > 맑시즘 세계관에서 관념론자와의 구분을 매우 민감하고 날카롭게 > 하는 것은 기독교 체제에서 구원받은자와 아닌자를 구분하는 것을 > 곧잘 연상하게 되는데요.. 맑시스트들이 관념론에 민감한 것은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 지만(김형도님이 이건 잘 해주실 듯), 관념론과 관념론자들이 세계에 대한 과학적 인식과 과학적 실천을 방해하는 것은 분명 합니다. 이것은 당연한데, 그들이 객관세계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가지고 있으니, 객관세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인 과학에 대해서도 모호한 태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니까요. 이런 관념론자들의 세계관은 사회적 성향이 개인주의적이며 자기중심적 세계관을 합리화시키기를 잘 하는 성향을 만들어 내고, 이런 관념론자들의 사회적 성향은 진보된 사회(이 때의 진보가 생산력의 진보를 의미하기보다 사회적 인간관계의 진보를 의미하는데, 이 점에 대해서 오해가 종종 있습니다만)의 건설에 사람들이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힘을 합치는데 장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맑시스트들의 관념론에 대한 적개심을 모호하게 이해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저만 해도, 예를 들면 프랑스 예술 영화 같은 것을 볼 때, 예술이고 뭐고를 떠나서 주인공들의 행동이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그 바탕에 모종의 관념론이 흐르는 것을 감지하고는 분개하면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프랑스 예술영화라는 것만 저 따위인지, 원래 프랑스놈들이 성격이 이상한지..." 이렇게 욕은 욕은 다하면서 보는 것을 보면, 과학적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유물론과 관념론을 구별하기 시작하면 관념론에 대한 적개심은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렇게 저렇게 따져보면 관념론을 사회 진보의 적으로 간주하는 맑시스트들의 태도를 이해할 수 있기도 한데, 일부 분위기가 교조적으로 흐르면서 경색된 판단기준을 가지게 되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 유물론의 넓은 의미측면에서 유물론자는 맑시스트다라는 선입관이 > 깨지기를 바란다는 말씀은 동의합니다. 이 보드에서 내심 바라고 > 있던 것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그 바램에는 또 유물론이나 맑시즘에 대한 나쁜 선입견이 깨지기를 바라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번주 토요일은 힘들 것 같네요..이번달안에 학교일 마무리도 해야하고.. > 한번 뵙고 싶다는 생각이 있긴 합니다만.. > 어쨌든 재밌게 노시길..근데 다른분들 limelite님 집으로 쳐들어갈려고 > 단단히 준비하고 있는듯 하네요 ^^ 못뵙게 되다니 아쉽네요. 다음에 기회 있으면 뵐 수 있기를... ^^ 근데 저희 집이요? 자꾸 그런 위협하면 너무 무서워서, "다음 정차할 역은 종각. 종각역입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심한 심리적 중압감을 느끼고는, 다리가 후들거려 내리지도 못하고 지나쳐버릴 수 있다는 점을 아시면 좋지 않을까 하네요... 여러분... 너무 겁주지 마세요... ^^ (이건 다른 분들한테 적는 글입니다. ^^) 이런 것들은 그렇다고 하고... > 근데..나중에 럿셀과 G.E. 무어의 상식에 기초한 "실재론" 관련한 몇개의 > 책을 읽고난 다음에 꽤 고민끝에 실재론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고.. > 스스로 관념론자라기보다 실재론자라고 지칭하곤 합니다.. 근데, 실재론이 뭔가요? 어떤 과정으로 실재론을 인정하게 되셨 나요? 결정적으로 이게 궁금하거든요. ^^ 그럼... ^^ - limelit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