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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seonguk (최성욱)
날 짜 (Date): 1998년 8월 26일 수요일 오후 10시 09분 20초
제 목(Title): [to Monde씨] Re: 잡담 ..


> 유비론이 유추를 바탕으로 하는 거라면 엉터리임에 틀림이 없고,

유비론이 유추를 바탕으로 한거면 엉터리라는 말은 
얼핏 그럴듯한 말이지만 헛소리임엔 틀림이 없네요.
유물론적 입장에서 엉터리라고 믿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한거라면
굳이 반박할 필요는 못느낍니다만...

>일의적이라는 것은 uniqueness의 번역일테니 "이게 아니면 아니다"라는

"일의적"이  "uniqueness"일거라고 확신한 이유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으나
실제 영어권 철학자들은 "univocal" 이란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게 아니면 아니다"는 기막힌 해석은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따지기 귀찮으니 일단 그렇다고 해둡시다.

>유물론과 관념론의 구분은 "객관 세계의 인정이냐 아니냐"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요런 류의 단순 명료한 분류규정을 하는 사람은 대개의 경우, 
아주 탁월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어서 나름대로 독특한 해석을 
하고있을 가능성 하나랑 맑시즘 책들만 달랑 읽고서 아는척 하는 
둘중 하나인데 어느 경우인지는 판단이 안 서네요..

>마르크스의 세계관은 "자본"을 백번 읽어도
>알 길이 없으며, 

"자본"은 특별히 마르크스 세계관을 이해할려기 보다
순전히 "경제학"에 대한 관심때문이었고, "자본론" 통독도 안해보고
마르크스에 대해서 아는 척하는 것이 양심에 걸릴것 같아
시도했습니다...

백번을 읽어도 알길이 없다라는 말은 Monde씨가 백번을
읽어본 후에 내린 심사숙고한 결론이라고 여겨지므로 
가슴에 깊이 새겨두고 세계관의 이해까지 넘보는 일은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엥겔스의 "독일 고전 철학의 종말"이나 "반뒤링론",
>레닌의 "유물론과 경험비판론" 등을 초발심자의 마음으로 읽으면
>알까말까하죠.

참고문헌 추천해주신것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근데 엥겔스 책은  마침 집에 다 있어서
시작하기가 쉬울 것 같네요..근데 그후에 알까말까정도라면...
이거 시간 투자 비용과 얻는 이익 정도를 계산해봐야겠는걸요?

>참고로, 유물론자는 관념론자들 같이 장황한 책(자기가 돌대가리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는)을 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거짓말이라는 걸
>스스로 알기 때문이죠. (이건 관념론자들도 아는 거 같은데)

요건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단 Monde씨와 저는 "관념론"에 대한 
정의가 다른것 같으므로 적용되는 범위가  틀릴 것으로 보이네요.

>근거를 가지고 얘기를 해야되니) 마르크스의 "독일 이데올로기"를
>읽으면 이 또한 거짓말이라는 게 뽀록나죠.

관념론자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라는 "독일 이데올로기"가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한번 확인은 해봐야겠군요. 

>말장난으로 헤겔을 넘는 사람이 있나요? 화이트헤드 같은 애들이
>그럴려고 했지만 과학 실력이 워낙 후지다 보니, "과학과 근대세계"
>인가 하는 책 보면 하품 밖에 안나오죠.

말장난의 최고봉은 단연 헤겔이라는데 동의합니다.
역사상 맞수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죠..

근데 화이트헤드의 "science and modern world"는 저도 봤습니다만
하품 나오는건 보통 이해가 안되는 부분에서 나오더군요..쩝..

화이트헤드의 과학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이죠..
특히 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한 잘못된 이해는 철학자들의 물리학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예로 들때 곧잘 인용되는 내용이기도 하고..
( 아, 물론 위의 "과학"이란 말이 꼭 물리학 지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리고...

>과학에 대해 뭔가 조금이라도 아는 관념론자 있으면 추천 부탁합니다.
>심심한데 고민 좀 하면서 읽을 거리가 있어야지...

주제넘을지 몰라도 "감히" 제가 나서서 잠깐 추천을 해보면..
철저하기로 소문난 유물론자가 "심심할때" 그리고 "고민이 하고 싶어서"
읽어보고 비웃을 준비를 해볼 관념론자는 당장 생각이 안나고싶고,..

책만 권해보라면 뭐니뭐니해도 김용옥의 "여자란 무엇인가"를 들겠습니다.

 그 이유는..
 (1) "김용옥"이라면 일단 "제가 보기에도" 전형적인 관념론자인데다..
 (2) "김용옥" - 폭넓은 분야에 "현학적인 걸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정도니 
"과학"에 대해 실제로 얼마나 아는지 판단해보는 재미도 꽤 쏠쏠할뿐더러,
 (3) "여자란 무엇인가"라는 묘한 주제하에 아무래도 각 개인 육체의 
생물학적 특징과 의식의 문제에 집중력을 더해주는 바람에 실제 객관 세계와의
우선순위에 묘한 갈등을 일으킬 수 있어 "고민거리"가 될수 있을뿐아니라..
 (4) 김용옥 특유의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어휘의 남발로 "심심함"조차 잊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
  Monde씨의 그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키는 훌륭한 책일듯 하군요..

 크..근데 벌써 읽어보시고 결론을 내리셨다면 윗글은 그냥 무시하십시오.. :) 
 그러면 저로선 능력밖의 일이 되버리는군요..


---

 아 마지막으로..
 유물론 관련 참고문헌 추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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