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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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jesusk (지성소)
날 짜 (Date): 1998년 8월 21일 금요일 오후 03시 02분 35초
제 목(Title): Re: [to seonguk] 대답



 성욱님이 제 글에 답하신 것을 이제야 보았습니다.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참 자기 본위로 해석하시고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제가 앞의 대답에서 세부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보다도 큰 차이점만 
말씀드리면(쉐퍼의 책뿐 아니라 성경도 조금 아시는 것 같아서) 성욱님이 충분히 
재고해 보시리라 생각했었습니다만 의외로 이상한 해석을 하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대체적으로 말하시는 태도에서나 해석하시는 것에서나 앞의 글들보다 
실망스럽습니다. 

 이성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선을 그어 보라고 하셨는데, 역시 모르셔서 묻는다는 
생각이 들고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쉐퍼의 글을 읽고 나름대로 해석을 하셨다니 
참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그냥 단적으로 성욱님이 언급하셨던 삼위일체의 부분에 대해서만 말씀드리지요. 
 쉐퍼가 말하는 것에서 보면, 우리의 인격의 관찰과 철학적 고찰을 통해서 우리는 
인격적인 신(사실 이 인격적 신에 대한 부분도 성욱님이 제대로 이해하고 계신지 
의문입니다.)뿐 아니라 인격적 통일과 다양성에 대한 철학적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쉐퍼의 글을 읽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칩시다). 그러면 여기서 신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우리가 어떻게 그런 신을 알 수 있겠습니다. 예, 
성욱님이 누차 말한대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신인지, 자연신학이 말하는 
신인지 , 희랍신화에 나오는 신인지... 우리가 알 도리가 없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성경(또는 어느 종교에서든 신의 계시라고 하는 것)이 이성에 들어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대해 '계시'라는 것이 있을 수 있느냐에 대한 물음이 
있을 수 있다고 앞글에서 말했습니다. 앞글을 참조 하시면 될터이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만일 신이 있다면, 그가 아무런 말도 인간에게 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그 신이 
우리와 연결이 될 아무런 이유도, 필연성도 없는 것이며, 우리가 알 수도, 알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당연히 신은 신이고 우리는 우리이지 아무런 지식도 
우리에게 준 바 없는데 우리가 그 신이 옳은 신인지 알게 뭡니까 )

이 부분과 관련하여 성욱님이 앞의 질문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인간과 인간간의 관계에서
>의 인격적 교류가 신과 신 간의 인격적 교류의 반영일 수 밖에 없는 세상에 대한
>"관찰"에서 삼위일체에 대한 유일한 믿음의 근거를 찾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쉐퍼가 삼위일체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는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인간간의 인격적 교류가 신간의 인격적 교류의 반영일 수 
밖에 없는 세상의 관찰 이라니요.
성욱님은 그런 '관찰'만을 통해서 인간과 신의 '인격'이 같은 것을 어떻게 압니까?
(예, 이 부분이 아퀴나스에 대해 성욱님 자신이 질문한 내용입니다.)
쉐퍼뿐 아니라 모든 크리스챤들은 그런 믿음의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쉐퍼는 이 부분에서 성경의 해답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인간과 신의 '인격'이 
왜 같은 것이냐에 대한 해답은 '관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창세기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 
(창세기 1:26) 라고 직접 하나님이 말하고 있는 부분에 있습니다. 
 즉 인간의 인격이라는 것이 신의 그것과 같은 이유는 바로 이 부분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신이 있다면) 이것에 대해 신이 인간에게 말해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겠습니까. 또 성경의 여러 곳에서 
등장하고 있는 '삼위 일체속에서의 인격적 교류'의 일부분들을 우리가 알 수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인격적 통일성과 다양성'의 필요에 맞는 신이 기독교의 
하나님인지 아니면 다른 신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쉐퍼는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성경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볼 수 없었다면, 당연히 자신은 
불가지론자 였을 것이다라고. 실제로 그는 성경을 연구하기 전에는 
불가지론자였습니다.  (성경을 근거로한 부차적인 이야기지만, 실제로 지금의 
인간의 인격이라는 것은 창조때의 그것과는 매우 다른 상태입니다. 그것은 타락의 
결과로 인한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올바로 인격의 온전한 부분들을 관찰할 수 
없는 이유가 됩니다. 이것은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한 아퀴나스의 벤다이어 
그램식의 부분적 교합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같았던 것이 타락이후 변질되었다는 
것일 뿐입니다.)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간략히 말했더니, 성욱님이 그것이 아퀴나스의 
유비적(analogy) 해석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 아니냐 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성경의 해답을 가지고 말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아퀴나스의 
것과 같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조금 의외였기도 하고, 성욱님이 
아퀴나스의 사상을 올바로 이해하고 계신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대답한 부분들을 나름대로 먹음직하게(?) 잘라놓고 반박을 하고 
계신데요, 제가 했던 말에는 별로 귀 기울이지도 않고,그냥 하고 싶은 말들을 
늘어놓으신 것 같습니다.쉐퍼의 글에서 성경이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개념도 없이 기존에 가지고 계시던 기독교에 대한 선입관으로 
이야기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3)(4)에 대해서 자신이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고 해서 무작정 우수운 이야기로 치부한다는 것이 참 용감해 보입니다. 
쉐퍼의 글들 뿐 아니라 제가 한 답변에 대해서도 더 깊이 생각해 보셔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앞의 글에서는 우리가 토론하는 바와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아서 이야기 하지 
않았으나, 성욱님의 태도를 보니 지적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쉐퍼도 아퀴나스를 어느 정도 비판하고 있고, 저 자신도 아퀴나스의 잘못된 
점들이 몇 개 보이기는 하지만 성욱님이 함부로 낡아빠진 가치없는 철학으로 
이야기할 만큼 아퀴나스가 바보는 아닙니다. 저는 현대의 굴지의 철학자 몇명에 
의해 아퀴나스 철학이 새로이 조명되고 있으며, 또 아퀴나스의 철학을 존경하는 
현대 철학자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성욱님이 얼마나 아퀴나스를 잘 알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쉐퍼의 '치명적'인 
부분들이라고 언급하시면서 한 아퀴나스에 대한 언급들은 사실 어패가 많은 
것들입니다. 

 - 아퀴나스의 우주론은 유비론이다. 유비론은 많은 철학자들에 의해 비판을 
받았다. 그러니 틀렸다. 쉐퍼도 유비론이다. 그러니 쉐퍼의 철학도 별 가치가 
없다.  

 제가 단적으로 위와 같이 표현했지만, 얼마나 용감한(?) 표현인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유비론이 틀렸다고 결론 내려진바도 없으며, 제가 이야기 했듯이 
쉐퍼의 철학은 아퀴나스의  유비론과는 그 기본 생각에서 부터 논리 전개에 까지 
사뭇 틀리다고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쉐퍼에 대해 무작위로 이야기 하시는 
것과는 별개로 몇몇 철학자들에 의해 비판을 받았다고 해서 아퀴나스에 대해 
자신의 표현을 서슴치 않는 것은 아주 안좋은 태도인 것 같습니다. 마치 칸트가 
흄의 철학을 논박했다고 해서 흄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 하는 사람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식이라면 이 세상에 남아 있을 철학은 하나도 없겠지요.

  제가 쉐퍼의 검증 방식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치명적' 이니..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그 진술을 그냥 쓴 것이 아니니, '성경이 사기' 라는 것을 쉽게 
증명해 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성욱님의 한계 이상으로 그것을 표현하지는 못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말하는 것조차 참 쑥스런 일이지만, 올리시는 글마다 
쉐퍼의 글에서 철학자들의 인용문제를 자꾸 언급하시는데 이제 그만 하셔도 될 듯 
합니다. 좋은 말도 한 두번 이지요. 처음 올리셨을때 제가 충분히 그런 부분들은 
오해할 만 하다는 것을 알기에, 염두에 두고 쉐퍼의 글을 살피겠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거기에 집착하시는 것은 그리 좋지 않아 보입니다. (아직 
한번도 쉐퍼가 평한 철학자들에 대해서 제가 나름대로 평을 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쉐퍼의 글을 참조 한다고 해서 쉐퍼의 글만 읽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참 순진한 생각 같아 보입니다. 저도 바보가 아닌지라, 쉐퍼의 글에서 
동조하는 부분과 조심해야 할 부분, 그리고 잘 못된 부분들을 다 비교해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쉐퍼의 글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 하셔야죠 자꾸 쉐퍼 이야기니, 
주관이 없느니 하는 것은 주제를 많이 넘은 표현인 듯 싶습니다.

 제가 성욱님의 '해석' 뿐만 아니라 '태도'에 대해서도 감히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제 생각과 느낌에 다 동조하지는 않을지라도 아마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되고 또 그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기독교인들이 좀 더 논리정연하고 겸손하기를 바라셨지만, 대부분 
비기독교인들이 그런 태도를 먼저 버리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어쩌면 당연한 
이야길 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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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치료자가 있지 아니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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