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seonguk (최성욱) 날 짜 (Date): 1998년 8월 7일 금요일 오전 08시 46분 40초 제 목(Title): Re: 최성욱님께. > 저는 나름대로 쉐퍼가 철학자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성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독창적이지는 않음은 맞습니다. 하지만 전문적, 학문적인 철학자가 아니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인지요? "철학자"라는 의미도,범위도 규정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철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정의도 보편화되어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데, 그냥 철학개론식으로 하면 넓은 의미에서야 여기 철학보드에 글을 올리 는 분들 전부가 "철학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당연히 쉐퍼도 "철학자"입니다. 근데 가끔 구분을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낄때 보통 저는 "전문적인" 또는 "학문적인"이란 말을 붙이곤 합니다. 사실 쉽게 말하면 철학 공부해서 밥벌어 먹고 사는 사람이란 뜻이고, 그런 측면에서 쉐퍼가 아니다라는 것을 얘기한 겁니다., 단지 성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해서 독창적이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 나름의 독특한 색깔이나 세계에 대한 해석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좀 모호한 표현이긴 합니다만 그의 글들은 대부분 학문적인 "엄밀함"과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거였고, 책을 읽어보셨다니 아시겠습니다만 "철학개론서" 이상으론 분류하기가 어렵 습니다. 덧붙여서 쉐퍼가 교육 받은 배경을 살펴보셔도 제가 얘기한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프로 철학자"라는 말을 사용했다가 limelite님에게 혼난(?) 기억이 갑자기 납니다 ^^) > "그 스스로도 인정하듯이 일개 대중적 전도자이고"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제가 >이것을 어디서 찾아 볼 수 있을까요. 자신이 전문적 철학자는 아니라 단지 나는 >일개 대중적 전도자라고 말한 부분이 있는지요. >아니면 자신의 전도자로서의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말인지요. 쩝..요건 서점에서 잘 둘러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봤던 것은 어떤 사람이 매우 우호적인 입장에서 쉐퍼에 대한 소개를 쓴 거였습니다. 인터뷰 내용도 같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잘 기억은 안나지만 유명한 기독교 지도자들을 몇명씩 묶어서 2-30페이지씩 소개하는 책이었으니 한번 찾아보시길. 덧붙여서 쉐퍼의 인터뷰내용에서는 일부 대학생들 또는 지적인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별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듯.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대중적 전도자"라는 의미는 특별히 제가 폄하할려는 의도 에서 쓴 것이 아닙니다. 다만 대중적 전도자는 그 책무상 일반 사람들에게 "쉽게" 이야기해야한다는 의무때문에 "결코" 간단하지 않은 문제를 너무 쉽게 지나치는 경향이 있음을 주의해야한다는 뜻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여기 철학보드 에 쉐퍼책 내용을 그냥 올리시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습니다. > 제가 쉐퍼의 말로 "대답" 한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의 사상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될수 있으면 제가 끼어들지 않기 위함이었지요. 왜냐면 줄곳 쉐퍼가 >"실재와 일치함을 설명하고 있다" 라고 말했으며, 쉐퍼의 사상을 소개하기로 한 >이상, 그 용어들 또한 쉐퍼의 말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쉐퍼가 >설명하려는 것을 쉐퍼의 용어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던 저의 의도였을 뿐입니다. >굳이 책에서 한 부분을 때어 낸 것도 말입니다. 그의 사상을 소개하고 말하는 것은 좋습니다. 여기 보드 쭉 올라가보시면 [퍼옴]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신 분들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어떤 정보제공 이나 토론의 발제등을 위한 한 방편이지 "대화"에까지 끌어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쉐퍼 사상을 소개하고 싶으면 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자신이 이해한 내용으로 방어를 하던지 아니면 답변을 주어야 제기하는 사람들 역시 수긍을 하지, 지금같은 경우는 도대체 jesusk님하고 토론을 하자는 것인지 듣도 보도 못한 쉐퍼라는 사람하고 토론을 하는 건지 헷갈리게 될 뿐인겁니다. 밑도 끝도 없이 저기 올려놨으니 읽어봐라라는 것도 듣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줍니다. > 그리고 사르트르에 대한 것은 쉐퍼가 말한 바가 옳다고 저는 생각했기 때문이며, >쉐퍼의 책에 쓰여져 있는 부분은 쉐퍼가 사르트르의 책들을 충분히 읽고 연구한 바 >대로 써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쉐퍼의 책에서 내가 인정하는 바, 그것을 >인용했던 것 뿐입니다. 학문적인 글이 아니었기에 신중을 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쉐퍼가 사르트르의 문헌을 직접 참고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언급하신 구절들은 이미 잘 알려진 것들이고 문맥에 대한 적절한 소개가 없으면 오해의 소지가 매우 다분합니다. "옳다"라고 생각했다는데, 그럼 자신 나름의 사르트르 의 이해가 이미 존재했고 그에 대한 쉐퍼의 인용이 그와 일치한다는 뜻인가요? 쉐퍼 책을 보면 기존 철학자들에 대한 인용이 엄청나게 많습니다만, 만일 정말 자신 나름의 이해를 갖고 싶다면 1차 문헌또는 상반된 견해를 갖는 다른 사람들이 인용한 내용을 참고하지 않으면 흔히 얘기들하는 "아전인수"적 해석이라는 비난을 받기 십상입니다. 예를 들어 역시 철학개론적 성격을 띠는 버트란드 러셀의 "서양 철학사"를 보시면 러셀 역시 많은 기존의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러셀은 "라이프니쯔" 이외에는 자신의 해석에 문제가 있을수 있다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학문적인 철학자와 아닌 사람의 차이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