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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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
날 짜 (Date): 1998년 8월  2일 일요일 오전 02시 16분 43초
제 목(Title): Re: (가 아님...)님의 글 


> >또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 >여러가지 종교가 사실은 실재의 여러 측면에서 본 것일
> >수도 있습니다.

> 이것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 >> 우리는 그들의 신관(神觀)이 실재의 핵심에서부터 근본적으로
> >> 다르기 때문에 양자가 모두 옳을 수는 없다는
> >> 것을 안다.

> 라고 말하는 파커스트의 말은 그 답이 되지 못합니까?

  역시 또 간단하게 적고 싶은데... 어떤 의미에서 답이
된다고 하시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잘 보시면 "양자
모두 옳을 수 없다"는 말이 의미를 줄 수 있는지는 앞에서
이미 검토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양자 모두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이미 언급했거든요.
  즉, 가능성이 1) 모두 틀릴 가능성, 2) 일부만 맞을
가능성, 3) 모두 맞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 때 "양자
모두 옳을 수 없다"는 말은 가능성 중 한가지를 지적했기
때문에 맞는 말이기는 합니다만, 어떻게 의미있는 답이
될까요?
  기타 등등... 논리적으로 양립 불가성을 가지는 것에
대해 쭉 이야기를 하셨는데, 마찬가지입니다. 논리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다고 그 중 한쪽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하고자 하는 것이 "여러 종교 중에 어느 특정한
종교가 특별히 더 옳을 수 있다"는 말을 입증하려는 것
이라면, 결국 이에 대한 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 됩니다. 즉, 어느 종교가 더 특별히 옳다고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 >>여러 가지 선택 가운데서 한 종교는 다른 종교들보다
> >>"실재"에 더욱 가깝다.
> 이 문장에는 기독교가 그러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 일반적으로 그럴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물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속담에 "오십보백보"
라는 말이 있듯이 그 차이가 의미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믿음의 문제이지요. 하지만 그 믿음이 아무 근거도 없는,
> 맹목적 도약으로서의 믿음이냐 아니면 충분한 근거가 있는 믿음이냐가
> 문제겠지요.

  어떤 생각도 근거는 있습니다. 근거가 있다고 옳다거나
입증할 수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요. 믿음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세계의 본질에 대한 어떤 형이상
학적 믿음을 가지게 된다면 그 믿음에 분명 근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근거가 그 사람의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입증
시켜주지는 못합니다.

> 하지만 쉐퍼는 그의 저서에서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 실재에 가깝다 아니라 "일치"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 우리는 더 가까운 것을 찾는것이 아니라 "일치"하는 것을
>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은 다음에 쉐퍼의 사상을 소개
> 하면서 말씀드리지요.

  성경이 실재와 일치한다는 것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모르
겠는데요. 왜 무슨 뜻인지 모르냐면, 예를 들어 성경에서
말하는 것이 현실세계에 대한 설명력을 가진다는 뜻이라면
맞는 말이지만, 역시 의미없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라도
이 자리에서 지금 당장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세계관을 하나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설명
력을 갖는 세계관이 옳으냐... 물론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경험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종교적 믿음이 실재와 일치한다고 설파하는 것은 엉터리
입니다(혹시 이런 뜻으로 말씀하셨다면). 해당 종교를 믿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말을 믿고 싶겠지만요. 어째거나
쉐퍼의 사상을 소개해 주신다면 반갑게 읽어보겠습니다.

  하여튼, 전체적으로 적으시거나 옮겨오신 글에서, 다양한
가능성 중 한두가지에만 집착해서 입증할 수 없는 것을
입증했다고 여겨버리는, 기독교를 입증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를 많이 발견할 수 있네요.

  간단하게 적느라고 적었는데, 간단했나요? 쩝...

- limelite -

참... 저를 limelite라고 불러주세요... claudia는 제
아내입니다. 그래서, 제가 claudia가 아닌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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