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 날 짜 (Date): 1998년 7월 31일 금요일 오후 06시 29분 24초 제 목(Title): Re: 우리는 어떻게 아는가? 김형도님처럼 시시콜콜하게 이런 이야기 상관하기도 싫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오랫만에 철학 보드에 철학보드다운 글이 올라온 만큼... ^^ 여러가지 할 이야기들이 있지만, 요새 여유도 없고하니 먼저 간단하게... > 물론 다른 종교들의 영역에서 선택권은 > 셋 이상으로 더욱 상당히 다양하지만,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틀린 것인가를 > 발견하는 데 있어서의 원칙들은 동일하다.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 여러 가지 선택 가운데서 한 종교는 다른 종교들보다 "실재"에 더욱 가깝다. 여기서 논리 비약 내지는 모호한 표현으로 다음 논증의 논거로 사용해 보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기독교의 정당성을 입증한다고 하는 논증들이 흔히 갖는 오류입니다만... 우선 "여러가지 선택 가운데서" 어떤 종교도 실제에 가깝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여러가지 종교가 사실은 실재의 여러 측면에서 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즉, 어떤 실재의 서로 다른 표현이라는 것이지요. "더욱 가깝다"는 상대적 의미를 강조하면 가장 가까운 것이 있을 수 있다고 강변할 수 있겠지만, 이 때 좀 더 가깝다는 것이 문제에 따라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 니다. 그 문제가 특히 종교의 정당성 입증의 문제라면요. 그래서 어떤 종교가 더 실재에 가깝다는 말은 관점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을 놓친 틀린 말이 될 수도 있고, 또는 옳지만 의미가 없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실재에 더욱 가깝다"는 말로 해당 종교의 정당성을 입증/설파하려는 것이라면 그것은 정당하지 못합니다. 종교란 믿음의 문제이고 논증=정당성 입증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 limelit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