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magdo ( 막 도 ) 날 짜 (Date): 1997년11월24일(월) 04시31분06초 ROK 제 목(Title): Re: re)re)magdo 우선 친절한 답글 감사드리고, 제 뜻을 나름대로 전할까 합니다. >과학에서도 여러가지 추측이나 가정으로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이야기할 때가 많지요. 그러면서도 가끔은 그 기본적인 가정이 >불가능한 현실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때도 있다는 것을 느껴질 >때가 있었죠. 레이첼씨가 하는 이런 말은 먼데님이나 환상님이 말하듯이 모르면서 하는 소리라는 말을 듣습니다. 제가 예를 들었던 것처럼 플랑크상수 정확도를 현실적으로는 가지기 어렵더라도 모든 물리책에 이 상수를 기본 상관 값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물리라는 과학자들이 쓰는 현대의 신화적인(?) 우주론에서는 종종 불가능한 현실을 뛰어넘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이는 어느 추상화 학문의 영역에서도 볼 수 있는데 위에 샤콘느님이 인용하신 글에서도 여우같은 이성을 설명하면서 누구에게도 순수한 여우이성이 구현될 수 없다는 전제를 중간에 삽입하면서도 신같은 이성에 대별해서 이야기하고 있지요. >그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인간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어디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아는 것 말이죠. 그런 >한계를 이해한다면 결국 발전하고 있는 과학도 그 틀안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결국은 진정한 progress가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도 말할 수 있겠죠. 역사적으로 이런 것을 이야기한 것이 쿤의 패러다임론이던가요? 제가 생각하는 과학의 발전은 규약적으로 잘 정의된 기본개념을 가지고 이것을 틀로하여 문제를 풀어나가고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얻게되는 새로운 시각이며 또한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 대한 고찰을 통해 틀을 고치게 된다고 봅니다. 과학이 스스로 틀을 깨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옳은 말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에 틀에 대한 절대적 신념이 강한 것은 사실이고 이것이 과학을 다른 사변철학이나 사회과학에 비해 큰 발전을 이루게 한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요즘 신과학이라고 하는 새로운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도 틀을 깨는 일 중의 한 예가 될 수 있겠지요. 아직 많은 과학자들이 의혹의 눈으로 이것을 바라보고 있지만 구시대의 시각을 많이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화이트헤드 책을 보고 철학적으로 생각해보고 하는 것이 다 신과학운동에 영향을 받아서랍니다. >My understanding of progress would mean two things : progress >in terms of getting closer to our limitation in knowing things, >and progress in terms of breaking the way we understand >things. I think we can have first way of progress since we are >getting more and more information through our new scientific >technology that we were not able to get before, but the second >way of progress is impossible unless we can go beyond the way >we see things. >그래서 바로 우리의 틀을 깨지 않으면 이해되어지지 않을 그런 >개념적인 문제들은 제가 보기엔 답을 얻은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두번째 진보가 철학을 공부하고 철학을 하는 철학자들에 의해서만 가능하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철학의 마음을 가지고 현실에 무딪치면서 틀을 잘아는 사람이 더 큰 가능성을 지니겠지요. 여기에서 철학하는 사람이 과학을 공부해야 할 당위며 과학자가 철학을 알아야 할 당위가 나오지 않을까요? 제가 덧붙이고 싶은 말은 틀고침을 위한 틀고침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글쎄요 틀을 고치게 되는 과정은 소위 진리에 대한 바램이라던가 과학에 대한 애정 혹은 인류애 같은 과학 밖에서 동인을 얻게 되지 않을까요? (어딘가에는 사랑이 없는 섹스는 무의미고 섹스가 없는 사랑은 허무다 라고 쓰여있더군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면 인간의 identify에 관한 고찰의 문제에서 전형화된 예(선진 과학 문명이라는 가상에서 다른 물질로 같은 인간을 구성할 때)를 물어오셨습니다. 이에는 분명 지금 과학에서는 부정되고 있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의 머리를 사로잡고 있는 서구의 기계적 우주론을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부정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제 오해인지는 모르겠지만 레이첼씨의 개인적인 고뇌의 질문이 아닌 유형화된 단지 수업시간에 내준 리포트와 같은 문제에 대한 답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닌가 해서 이것이 또하나의 레이첼씨의 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현실에서 고뇌할 문제가 아닌 것은 진지한 답을 얻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우리 현실이란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 보드에 진지하게 다른 이의 글을 읽음으로써 파악될 수 있는 것이고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허승회 @ 다시 읽어보니 횡설수설한 점도 많고 주제넘은 말도 있군요. 너그러이. ////그들이 본 그곳은..... 그래서 그들은 지구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