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magdo ( 막 도 ) 날 짜 (Date): 1997년10월17일(금) 01시47분20초 ROK 제 목(Title): "흐르는 시간"에 대한 글 도올 김용옥이 "화이트헤드와 인간의 시간경험"의 서문에 쓴 것은 "시간이 흐른다"라는 말은 우리가 아주 부담없이 흔히 쓰고 있는 말이다. "시간"이 흐른다. 이때 시간은 흐른다고 하는 동사적 사태 의 주어로서 존재하는 것처럼 상식속에서는 인지된다. 그럼 과연 시간은 흐르는 그 무엇, 흐르는 어떤 존재인가? 시간은 과연 존재 하는 것일까? 시간은 과연 흐르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시간 은 존재할 수 없다. 시간은 흐를 수 없다. -중략- "시간의 흐름" 그것은 우리의 일상언어가 우리의 의식에 불러일으 키고 있는 오류중의 하나며, 그것은 단순한 미성찰의 신화(the myth of passage)에 불과한 것이다. -중략- 시간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모든 변화를 설명하는 어떤 방편적 개념에 불과하다. -중략- 시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실체적일 수 없다. 시간은 결국 관계적일 수밖에 없다. -인용끝 제가 맨처음에 썼던 글(1701)을 읽어보니 제대로 잘 요약했군요. 이렇 게 기특할 수가. ^^ 도올이 시간은 존재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는데 이는 좀 억지스럽다는 인상이 듭니다. 제글에 처음 의문을 제기했던 jdir님이 그렇다면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했었는데 이도 철학적 으로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지요. 우리가 일상에서 존재한다고 믿는 어떤 것도 (다이아몬드까지도) 미성찰의 신화일지도 모르죠. 좀 복 잡하기는 해도... 만약에 제한시간이 있는 바둑을 둔다면 시간은 실체화되지요. 누구나 초읽기에 몰리면 실감나게 시간의 존재를 알 수 있을 겝니다. 그러니까 좀 상황적인 문제가 있는데, 이 책에서 시간에 대해 논할 예정이니까 독자의 주의를 끄는 정도 겠지요. 중요한 건 화이트헤드 가 변화하는 시간의 속성( 뉴튼의 절대시간에 반대하여 인간의 경험 을 바탕으로 그가 생각하는 시간관 )에 의거해서 세운 그의 형이상학 체계이고 그가 심미적으로 창안한 우주의 창진(創進):creative advance 개념이겠지요. (그게 무어냐고 지금 물으셔도 아직 대답 못합니다. 읽고 있는 중이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어찌 다 읽어내도 뭐가 뭔지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그의 철학은 어렵기로 소문났더군요.) 그리고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인 언어화-추상화에 의한 시간 변화의 무시됨 을 조리있게 말해주신 engineer guest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 겠군요. "비가 온다"와 "시간이 흐른다"를 같은 구조로 예를 들었던 것인데, (역전앞과 같은 동어반복적인 논리적 모순이 있어서요.) 이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비가 와서 고인 물은 빗물이지 비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근데 '사상'이란 단어가 무슨 뜻이지요? 너무 타박 마시길.) @ 아 오늘은 좀 길게 썼다. ////그들이 본 그곳은..... 그래서 그들은 지구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