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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4ever 0~)
날 짜 (Date): 1997년10월07일(화) 01시42분27초 ROK
제 목(Title): [논리와 글쓰기] (55) 강요된 폭력


제    목 : [김광수교수의 논리와 글쓰기] (55) 강요된 폭력

   미국이 이라크 군사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하면서 무고한 양민을 희생시
  킬지라도 `이중효과의 원리'로 정당화시킬 수 있다니 재미있습니다. 그럼
  전두환 등의 군사 쿠데타 세력이 광주에서 양민을 학살한 것도 이 원리로
  정당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바우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비록 그들이 양민학살을 의도했
  던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시위진압'이라는 행위 자체가 나빴기 때문
  입니다.

   그럼 넌 시위를 진압해서는 안된다는 거니?

   바우는 자비의 원칙에 따르지 않고 있구나. 달래의 말을 “모든 시위
  진압은 나쁘다”고 해석하는 것이 공정할까?


   제가 성급했습니다. “당시 상황에서의 시위를 진압하는 것은 잘못이다
  ”로 해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 주장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달래의 주장은 결과적으로 제 현실론을 강화시켜 주
  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킨다”는 것입니다. 군사 쿠데타를 막아야 한
  다는 좋은 목적을 위해서 총기를 사용하는 등의 폭력적 수단을 사용했는
  데, 오늘날 우리는 이를 훌륭한 일로 재평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원칙을 적용하여 말하거나 행동할 때는 주의해야 해.부적합한 원
  칙을 적용하게 되면 득보다 실이 많거든. 광주 사람들이 시위를 할 때 “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킨다”는 프라이어(Mathew Prior)의 말을 따른 것
  으로 볼 수 있을까?

   그럼 어떤 원칙을 따랐을까요?

   폭력의 사용이 어느 때 정당화되는지 생각해 보자.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우리가 어떤 대접을 받는가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달려
  있는 거야. 자기가 알아서 옳은 행동을 하는 아이는 부모님에게 야단을
  맞을 이유가 없지. 그런데 어떤 아이가 돈을 훔쳤다고 하자. 이 경우 부
  모님이 때리기부터 해도 될까?

   바우 말 대로라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킬 터이니 그래도 좋을 것입
  니다. 그렇지만 먼저 좋은 말로 타일러야 합니다.

   그래. 이성적으로 설득하여 잘못을 깨닫게 하는 거지. 그런데 그가 다
  시 돈을 훔치면?

   말로서 안되면 때릴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시죠?

   루터(Martin Luther)는 “폭력으로부터는 어떤 선도 결코 나오지 않는
  다"고 했어. 그러나 스스로 옳은 행동을 하지도 않고, 이성적 방법도 통
  하지 않을 경우, 마지막 남은 것은 동물적 방법이야.

   광주의 경우도 그렇다는 말씀이시군요. 군인들이 스스로 알아서 10.26
  사태로부터 시작된 국가적 혼란을 안정시키려 하지도 않고, 민주화 세력
  의 이성적 호소도 무시한 채 총칼의 힘으로 정권을 탈취하려 하였기 때문
  에 폭력적 방법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요.

   `강요된 폭력'이었던 셈이지. 사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폭력 앞에 굴
  복해.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라고 정당화시키며 굴
  욕적이고 비겁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렇지만 사람은 소리쳐야 할
  때 소리를 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때를 놓치고, 더
  큰 일을 당하는 게 냉혹한 현실이거든.

   선생님께서 “신음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지요.

   한신대·철학


***
퍼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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