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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4ever 0~)
날 짜 (Date): 1997년10월07일(화) 01시31분51초 ROK
제 목(Title): [논리와 글쓰기] 다양한 견해...


제    목 : [논리와 글쓰기] 다양한 견해 주체적인 이해

   김광수 교수의 논리와 글쓰기

  38)주체적 글쓰기

   교수님, 비판적 사고가 글쓰기에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많은 책을 읽을 시간도 없고 더구나 그것을 비판적으로 읽고 생
  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논술 참고서들을 보고 예상문제들에 대한
  모범답안을 암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쉬운 길을 가고 싶다는 말이지? 그러나 과연 그 길이 쉬운 길일까? 내
  가 이야기를 하나 해 주마.

   어떤 농부가 모내기를 하다가 힘이 들어 하느님에게 기도했어.

   “하느님, 모내기가 힘들어 죽겠습니다. 하느님이 대신 좀 해 주십시오
  .”

   하느님은 농부를 가엽게 여겨 모내기를 대신 해 주었지. 그런데 벼가
  잘 자라도록 하자면 논을 자주 매어 주어야 하지. 농부는 또 꾀가 나서
  기도했어.

   “하느님, 김매기가 힘들어 죽겠습니다. 하느님이 대신 좀 해 주십시오
  .”

   이번에도 하느님은 농부 대신 김을 매어 주었지. 어느덧 가을철이 와서
  추수를 하게 되었어. 농부는 다시 하느님에게 기도했어.

   “하느님, 추수하기가 힘들어 죽겠습니다. 대신 좀 해 주십시오.”

   하느님은 농부 대신 추수도 해 주었어. 농부는 이런 식으로 힘든 일은
  모두 하느님에게 기도하여 해결하는 방식으로 살았지. 자, 이제 이 이야
  기가 주는 교훈을 생각해 보자. 농부는 자신의 삶이라고 할 수 있는 삶을
  살았을까?

   아닙니다. 농부의 삶은 하느님이 대신 살아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와 글쓰기가 무슨 관계가 있지요?

   `나의 삶'이라고 할만한 삶은 `주체적 삶'이야. 나의 판단과 결단에 따
  라 내가 산 삶이지. 그런데 비판적 사고는 바로 이 `나의 삶'을 살기 위
  한 필요 조건이야. 다른 사람의 견해를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것은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결과를 빚거든.

   그러니까 `모범답안'을 암기하여 써먹을 생각일랑 말아야 한다. 그 말
  씀이시지요?

   그래. 더구나 그 `모범답안'이라는 것도 정말 모범답안인지 불확실하거
  든. 물론 참고서를 보지 말라는 말은 아니야. 참고서를 볼지라도 암기만
  하지 말고 주체적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라는 것이야.

   참고서도 틀릴 수 있지요.

   그게 아냐. 참고서에 적힌 것이 모두 맞더라도 주체적 시각에서 그것을
  새로이 분석하여 음미할 수 있어야 해.

   `주체적 시각'이라니요?

   `주체적 시각'이란 간단히 말해서 `나의 시각'이야. 세상에는 사상도
  많고 이념, 이론 등 수없이 많은 견해들이 있지. 이 견해들을, 내가 좋아
  하거나 싫어하는 것고 관계없이, 나의 처지에서 이해하고 평가하도록 해
  야 돼.

   커다란 통 속에서 개처럼 살고 있던 디오게네스가 알렉산더 대왕에게
  엎드려 절하는 대신 “내게 그늘지지 않도록 비켜 주시오”라고 말한 이
  유는 무엇일까? 이 사건에 대한 나의 견해는 무엇인가? 이렇게 묻고 내
  처지에서 이 문제를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해. 그래야 비로소 피상
  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던 신념들은 `나의 것'이 되고, 세계에 대한 이해
  도 넓고 깊어지며, 그 부산물로서 좋은 논술문을 쓸 수 있게 되는 거야.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 않아요?

   당연하지. 그러니까 논리를 알아야 하는 거야. 논리를 모르면 망상과
  오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되거든. 그래서 논술 시험도 바로 이 점을
  주안점으로 여기는 거고.

   그러니까 주체적 글쓰기는 주체적 삶과 깊은 관계가 있군요. 그렇지만
  참 이상해요. 이번 선거에서도 확인되었지만, 어른들도 주체적으로 사고
  하고 행동할 줄 모르면서 학생들만 괴롭혀요.

   너희들이라도 너희들의 세상을 바르게 세워야 되지 않겠니?

  한신대·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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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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