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eyedee (아이디) 날 짜 (Date): 1996년08월18일(일) 13시32분51초 KDT 제 목(Title): re] 형이상학과 경험적 과학의 관계 형이상학의 문제는 그게 중요하다 아니다 경험과학의 기초가 된다 아니다가 아니라 어떤 형이상학이 옳은지 우리가 알 길이 없다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신이다 그러고 어떤 사람은 기(氣)라 그러고 어떤 사람은 색즉시공이라 그러는데 서로 뚜렸한 근거 없이 지가 옳다고 우기고 입중할 방법이 없으니 문제인 것입니다. 결국은 막연한 추론이나 개인적 믿음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에게 지적이든 종교적이든 형이상학적 욕구가 있고 형이상학의 의의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형이상학은 자의적 신념이나 추정일 뿐 과학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물론 그 자의적 신념이나 추정이 참일 수도 있지만 무한히 가능한 대안 중에서 어떤게 참인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동일한 대상에 대한 형이상학적 해석의 경우의 수는 지구상 인간의 머리수 만큼 아니 그 이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개별적 형이상학이 참일 확률은 0이거나 (<=형이상학이 애당초 모두 허위여서) 0에 가깝습니다 (<=그중 어느 하나만 참이라면). 만일 형이상학적 주장이 객관적으로 입증된다면 (현상의 범주에 들어야 입증이 가능하므로) 그건 기존의 과학적 지식의 불완전성을 의미할 뿐 이미 형이상학이 아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