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Eun (구여미�-�H) 날 짜 (Date): 1996년08월18일(일) 04시09분35초 KDT 제 목(Title): 간단하게 보이는 문제 하나.. 학교에서 철학기초 강의를 들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었을 얘기.. 그럼 지금부터 문제 시작.. 선생님이 말했다. 이번 기말고사는 학생여러분의 진정한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예고없이 다음주 주중에 아무날을 골라 실시하겠습니다. 바로 학생 여러분을 놀라게 하기 위함이지요. 그러자 한 학생이 일어서서 대답했다. 선생님의 말씀에는 잘못이 있습니다. 먼저 선생님은 우리들을 놀라게 하시기 위해 기말고사를 주중에 아무날이나 골라서 치룬다고 하셨는데, 만약에 그렇다면 금요일날은 기말고사를 치룰수가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월 화 수 목 사일동안에 시험이 있지 않았다면 당연히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 시험이 있을 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선생님이 의도하신 우리들을 놀라게~ 라는 내용은 실패하는것 이지요. 우리는 이미 금요일날 시험이 있을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선생님은 금요일날을 제외한 다른 날에 시험을 치러야 선생님의 원래 목적을 달성하실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이미 우리는 위와 같은 이유로 금요일날에 시험이 없을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험은 월 화 수 목 4일중에 있게 되는데 앞에서와 같은 이유로 목요일은 시험을 치룰 수가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월 화 수 삼일동안에 시험이 없게 된다면 당연히 목요일날 선생님이 시험을 치룬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선생님의 의도하신 우리를 놀라게 한다는것이 다시한번 실패하게 되는것이고, 그래서 목요일도 제외가 됩니다. 같은 이유로 선생님은 수요일에도 시험을 치룰수 없고... 결국은 선생님은 우리를 놀라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험을 임의의 아무날에나 치루게 한다는 그 본래의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는 결론이 납니다... 자.. 선생의 대답이 난처해졌다. 분명 이학생의 논리에는 모순이 있는데, 어디에 그 모순이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