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Asteau (Andante) 날 짜 (Date): 1996년07월25일(목) 00시55분44초 KDT 제 목(Title): [A] 비선형 예측 음.. 먼저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는 혼돈(chaos)이란 말과 실제 혼돈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혼돈의 개념이 조금은 다른거 같습니다. 즉 일반사람들이 '혼돈'이라고 하는 것을 '무질서'와 혼용해서 쓰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좀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이들 데이타나 시스템에 대해서 '선형'(linear, 혹은 질서, 단순함), '비선형'(nonlinear, 혹은 혼돈(chaos), 복잡한 질서), '무질서'(randomness, 완전한 무질서)의 세가지로 나누어 진다고 할 수 있읍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해하기 쉬운 선형시스템 외에는 전부 같은 것으로 치부해 버리지만.. 이곳은 실제 속에 복잡하지만 숨은 질서가 있다는 혼돈 영역과, 실제 아무런 의미가 없거나 거의 무작위하게 진행되는 무질서 영역으로 보아야 합니다. 생물과 같이 실제 세상을 이루고 의미 있는 부분은 완전한 질서와 완전한 무질서 사이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은 우리가 어떤 시스템을 예측해 보겠다고 연구를 진행 시켰을 때는.. 그 시스템에 바로 예측 프로그램을 적용 시키기 보다는.. 이 시스템이 실제 어떠한 machanism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 우리가 이 시스템에 대한 예측이 어느정도 가능하지 부터 분석하고 들어갑니다. 그를 위해 중요한것은 '차원'값 보다는 차라리 '리아프노프 상수' 입니다. 이 값은 어떤 시스템에서 delta만큼 떨어진 두개의 초기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벌어지는가 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인데, 이 값이 크다면 그만큼 우리의 예측은 자신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선형시스템이라고 한다면.. 대포를 쏘는 것과 같이 우리가 초기치를 조금 변경한다고 하더라도 결과치는 시간이나 거리에 비례해서 틀릴 것입니다. 하지만.. 비선형 시스템에서는 아주 작은 오차라도 나중에는 아주 엉뚱한 값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북경의 나비가 뉴욕에 폭풍우를 가져 오는 원인이 될 수 있듯이 말입니다. 예측이라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실제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현재까지의 비선형 역학적 방법이 성공적 이긴 하지만.. 그 퍼센티이지를 극히 조금 올렸을 뿝입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단지 5%의 향상이라도 실제 효과를 가져 온다면 연구소나 산업현장에서 바로 생산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먼저 글의 '포철 용광로'가 좋을 얘일텐데.. 이 경우는.. 현재 제철소에서 철을 용광로에 넣고 끓이고 있는데.. 흔히 우리가 냄비 에다가 뭘 잔뜩 넣고 불을 쎄게 하면 그렇겠지만.. 용광로 밑에서 가스가 올라와 '퍽'하면서 철물이 넘처 버릴 수 있읍니다. 이것을 줄일 수 있다면 같은 용광로에 한번에 보다 양의 철을 넣어 작업을 할 수 있으니 당연히 생산성이 올라갈겁니다. 이를 현재의 예측 프로그램으로 어찌어찌 하여 미리 진정제를 넣어 주고 있는데.. 이 예측 정도를 단 5%만 올릴 수 있다면 1년에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수치상으로도 꽤나 엄청난 것입니다. 그러니 왠만한 연구비도 전체 생산 규모에 비하면 한번쯤 투자해 볼만 하겠죠. 예측에 대한 꿈은.. 암튼 그 한계를 좀더 궁국적인 것까지 끌러 올리려는 이상적인 면이 많지만.. 처음부터 비현실적인 것으로 시작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세계의 완전한 예측이란 것이 실제로 불가능 하기를 역시 '괴델의 불완정성 정리'를 들어 얘기하더군요. 자기를 포함한 집합에서 자신에 대한 예측은 곧바로 역리(paradox) 에 빠져 버릴 수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