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Monde (김 형 도) 날 짜 (Date): 1996년07월17일(수) 19시48분59초 KDT 제 목(Title): Re: gauge symmetry... gauge가 우리말로 측정기니까 측정기를 바꿔도 변하지 않으면 gauge 대칭성이 있다고 해야 글자 그대로의 해석이 되겠군요. 간단한 예를 들면 미터로 된 자를 쓰나 인치로 된 자를 쓰나 야드로 된 자를 쓰나 결과는 똑같아야 된다는 얘기겠죠. 좀 물리적인 예를 들자면 중력에 의한 위치 에너지의 경우, 기준점을 어디로 잡아도 물리는 바뀌지 않으니까, 기준점의 변화라는 게이지 변환에 대해 대칭이고... 전자기에서는 전기장과 자기장이 가지는 특수한 성질 때문에 포텐셜에 적당한 함수를 집어 넣어도 변하지 않으니까 그것도 게이지 변환에 대해 대칭이고... 양자역학에서는 전자의 위상을 바꿔줘도 측정 결과가 똑같이 나오니까 이 또한 게이지 대칭이고... 알고 있는 예를 다 들었는데, 두 경우는 뻔한 거라 재미가 없고 양자역학에서 게이지 대칭을 강요하면 전자의 경우에는 광자가 덤으로 생기니까 재미가 있죠. 강한 상호작용과 약한 상호작용에서는 어떤 게이지 입자가 튀어나오는 지는 전공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고... 아무튼 3학년 양자 수업 때 졸지 말고 잘 들으면 게이지 대칭성이 왜 중요한 지 알 수 있죠. "빛아 있어라"라는 창세기 말은 거의 뽀록이라고 봐도 되죠. 참고로 김제완 교수가 쓴 "빛은 있어야 한다"라는 책이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