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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magdo)
날 짜 (Date): 1996년06월15일(토) 07시39분25초 KDT
제 목(Title): [Re1] 환원론의 극복 ? - To Monde.


                                                   
Monde (김 형 도) 님의 글에서

>기존의 물리학이 구성입자의 정태적 관계만을 연구하기 때문에 환원론이라고
>하셨는데, 물리학의 어떤 분야가 정태적(static)인 것만 연구하는지요?
>물리학의 관심사는 동역학적(dynamic)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물리를 학부과정 코스웍이라고 한다면
저의 경우 과기대에서 학부과정을 하였는데,
고전역학 전자기학 양자역학 열 및 통계역학을 들었습니다.

자연을 기술하는 방법으로 선형 미분 방정식을 이용하는데 선형이므로 
해가 중첩(superposition)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얀치가 말한 "구성요소의 정태적 결합" 의 한 포괄적인 뜻으로 생각됩니다.

환원론의 극복이란 온갖 복잡 다양한 현실을 선미분 방정식에 맞추어 환원시켜
보려고 하는 우리의 시각을 극복하자는 것이 아닐까요?
얀치가 어딘가에서 인용했 듯이 과학적 패러다임의 극복은 있던 탑을 허물고 
새 탑을 세우는 것이 아니고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서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
합니다.  전에 보았던 것이 그대로 보일 뿐더러 새로운 시야를 확보하고 
서로간의 연관을 더 잘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상대론(아인슈타인) 이전에는 매질 패러다임이 있어, 모든이들이 매질을 열심히 
찾았으나 점점 복잡해지고 뚜렷한 실험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에
아인슈타인이 매질 없이 전파하는 광속 일정의 법칙을 세우고 시공간이 오히려
일그러지는 패러다임을 내놓아 현재는 모두 이 틀로 우주를 생각하고 있지요.

신비로운 우주와 다양한 생명체, 복잡한 인간 사회를 물리적으로 보려고 할 때
이 모든 것을 현재의 학부 코스웍의 기본 개념으로 환원되는 것이 언젠가는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시는 지요.  무언가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고 프리고진이 
연구한 산일조직 역학이 그것을 제공할 수 있으리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제가 프리고진을 공부한 적은 없고 다만 얀치의 해석 - 어찌보면 비약이 심한 -
을 얼핏 보았을 뿐이지만, 느낌이 팍 :)   가능하다면 많은 것을 얻어보고
또 어느 정도의 노력을 투자할 용의도 있습니다. )

빠른 관심에 감사드리고 
답이 느려진데 양해를 구하며 
많은 발전적인 글이 오가기를 바래봅니다.        _______ 허승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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