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Agape (송 성대) 날 짜 (Date): 1996년05월29일(수) 13시52분17초 KDT 제 목(Title): 다시 Monde님께 열심히 설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여전히 "님"을 고수하렵니다. :) 유물론에서 인간의 의식을 보는 관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평소에 익숙한 종교과 관점과 같지 않다는 점에서 다소의 낯선 느낌은 있지만, "자연은 마침내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자연을 만들어냈다"는 표현은 굉장히 멋있고 마음에 와 닿는군요. 다만 제 자신이 자연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지만요. :) 도저히 엥켈스가 소속된 유물론이 인간의 의식을 비하시킨다고 볼 수는 없겠군요. 다만 신을 전제로 한 관념론에서 인간의 의식은 신의 의지에 복속할 수 밖에 없다는 말씀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신을 전제로한 관념론에서는 Monde님께서 지금 하신 행동도 신의 의지에 복속하게 됩니다. 하지만 Monde님께서는 전혀 못 느끼실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가 바로 이것입니다. 인간 스스로는 신의 의지에 복속되어 있음을 느끼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다분히 말장난 같은 해석이 될 것 같은데, 모른다는 것이 약이 되는 경우라고 할까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신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시지만, 인간에게는 그 자신의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내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인간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환상속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합니다. 어쨌든 인간은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답니다. 다만 이런 해석도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언급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질문을 한 가지 드리겠습니다. 삶이라는 과정에서 거의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것이 "행복"입니다. 유물론에서는 "행복"이라는 감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요? 어떤 물질적 조건이 만족된 상황을 의미하나요? 유물론에 대한 무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마는 것 같네요. :) 그러나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그리고 참, "철학에세이"가 교과서를 각색한 것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어쩐지 읽기가 쉽더군요. 읽기는 쉬웠는데, 유물론적인 입장에 서지 않은 입장에서는 고민이 되던걸요. :) Monde님께 드리는 질문이 되고 말았지만, 편지가 아닌 포스팅이라는 것은 꼭 Monde님께만 가르침을 구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__ ,:`-_ /\ /\ [송]백의 푸르름은 추위에 드러나고 `o' ,-'W;`./WI;:.`-./W;.\/;.\_ [성]취의 뒤안길엔 한 없는 노력들이 ... ' ` ,'WWI;::.\ W;:' /WWWI;.`--'.\ [대]기는 만성이란다 조급함을 버려라 /WWI;;;:. .`.W' /WWWII;:..:;:.`-.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Agap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