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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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osophyThought ] in KIDS
글 쓴 이(By): trazom ()
날 짜 (Date): 1995년07월18일(화) 20시37분08초 KDT
제 목(Title): 시작과 끝


때때로 생각하면서 사유는 언제부터 비롯되었는가 하는 의문에
빠진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생각하는가.. 아니면 뱃속에서
부터 생각하는가. 뱃속의 태아도 소리를 듣거나 빛을 감지한다고
한다. 소리를 듣거나 빛을 느끼면 생각을 하게 될까...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어느 시점부터일까. 난자와 정자가 만난
시점부터일까.. 아니면 어느 순간 갑자기 시작되는 걸까.
이건 우주가 어느 순간에 시작되었는가 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 같다. 우주는 시작한 일도 없다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이번엔 반대로 생각은 언제 멈추는가.. 남이 보기엔 죽으면
끝난다고 하겠지만.. 본인은 과연 언제일까... 끝나긴 하는건가
생각이란 것은 육체와 별개인가 아니면 육체와 하나인가
육체와 별개라면 출생과 사망은 사유에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다. 육체와 하나라면 죽은 자를 살려내는 것도 가능하고
없는 자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생각과 육체가 하나라면 우주를 관측하는 일은 가능한가.
불가능할 듯싶다. 자신을 포함한 (생각도 포함해서) 우주를
관측하는 순간 이미 우주는 변하고 있다. (관측자의 생각이
변하듯) 만일 우주가 정지한다면 관측자의 생각도 정지되어
야 하므로 역시 우주를 관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과 육체가 별개라면 어떤가. 육체는 물리적 변화를 계속
하고 생각은 정신적 변화를 계속한다. 그리고 각각의 법칙은
서로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느 순간에 이둘이
만나는가... 어쨌든 만나고 헤어지고 있다. (적어도 그렇게
관측되고 있다.) 이경우 생각은 육체를 통하여 우주를 관측
할 수 있는가... 아무래도 불가능할 것이다. 어차피 육체는
우주의 일부이므로.... 
 단지 생각은 우주를 감지할 수 있다. 그가 육체를 입고 있는
동안에만... 그리고 사망과 더불어 우주를 감지할 수 없게
될 것이다.(그렇게 관측된다는 소리다.) 
 근데 관측하고 감지는 어케 다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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