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caught (꿈의극장) 날 짜 (Date): 1999년 12월 11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 49초 제 목(Title): 작년의 광파가설 논쟁 작년 전자과 권오대 교수님의 PRL에 실린 논문때문에 말들이 많았던 것 잘 아실 겁니다. 그 때도 지금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PRL에 게재된 논문이 기존의 양자역학을 뒤집어 놓는 물리학사에 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언론 뿐만 아니라 홍보과에서도 그런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1년이 지난 지금...과연 권오대 교수님이 내신 그 논문이 양자역학을 뒤집어 놓았습니까? 제가 알기론 양자역학 반듯이 잘 서있습니다. 만약 진짜로 엄청난 impact의 논문이었다면 지금쯤 여러 나라 물리학자들이 권교수님의 논문을 놓고 심각한 논쟁과 설전이 오고 가야 할 텐데 지금 그런 상태입니까? 다시 한번 거듭 말하지만, 연구 결과의 발표는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부풀려지기 쉬운 언론에 공표하기 전엔 다시한번 돌아보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며칠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그러더군요. "어! 이제 에이즈 걸려도 된다며??"라고요. 미디어에는 마치 우리 나라가 세계최초로 완벽한 에이즈백신을 개발한 것으로 비쳐졌으니 일반인들은 그렇게 믿고 있는 거죠. 이건 분명히 잘못된 일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백신논쟁에서 성교수님을 옹호하는 쪽의 가장 큰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위와 같은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