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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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dragon (서 용덕)
날 짜 (Date): 1993년06월07일(월) 19시13분29초 KST
제 목(Title): 소년과 할아버지

자그만 소년이  말했다. " 가끔 숟가락을  떨굴때가 있어요"

조그만 할아버지가 말했다. "나도 그래"

자그만 소년이 귓속말로 ,  "오줌도 싸요"

"나도 그래"  조그만 할아버지가 껄껄 웃었다.

자그만 소년이 속삭였다. " 울 때도 많아요"

"나도 그래"  할아버지가  끄덕였다.

"무엇보다 가장 슬픈 건," 소년이 말했다.

"어른들이  날  아는 척도 하지 않는 거예요."

그러자 , 그 소년은 쭈글 쭈글한 손을 통해 오는  따사로움을 느꼈다.

"네  말을  이해하겠구나."  조그만  할아버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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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방에 촛불을 중에서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진  용닥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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