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darkman (배째라전법) 날 짜 (Date): 1998년 12월 15일 화요일 오전 03시 13분 05초 제 목(Title): 권교수님 가설에 대한 우려 이 문제에 관해서 우선 손쉽게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PRL은 아직 실리거나 preview에 안나오고 있고 internet에서 preprint를 찾는데도 실패했다. 그 랩의 홈페이지에는 소위 광파가설?에 관한 얘기는 없었던거 같다. 부족한 정보만으로 판단컨데 권교수님의 주장은 크게 두가지로 생각이된다. 좀더 정확한건 다음에 또 알아보고... 1) 광컴퓨터등에 응용이 가능한 초소형 저전력(sub micro A) 반도체레이저소자를 실린더 모양의 광양자테( photonic quantum ring) 으로 구현했다. 거기서 여러파장의 빛이 나온다. 2) 이때 2차원 광양자테의 경계에서 1차원 양자테가 자연발생하는 차원축소가 일어나는데 이것은 드브로이 물질파론으론 설명이 안되고 자신이 제창한 소위 광파가설로 설명된다. 1번은 실험적으로 보이는 것이므로 논란의 여지가 적다고 보고 권교수님의 중요한 업적일 것이다. 나는 전공이 아니라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2번에는 상당한 문제의 가능성이 보인다. 우선 2차원 양자테가 1차원적으로 된다는것이 정확히 뭘 뜻하는지 정보가 부족하지만 아마 실린더 끝부분에서 빛이 선모양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어떤 걸로 보인다. 그런데 이것이 드브로이물질파론으로 설명이 안된다는건 무슨 뜻일까? 과연 그럴까? 다음과 같은 반론을 해볼수 있다. 1) 고체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매우 복잡하다. 진공에서 일어나는 깔끔한? 현상은 물리학의 본질적인 면을 쉽게 드러내지만 고체는 결정구조나 전자배치에 따라서 오만가지 복잡한 일들이 일어나는 지저분한? 계이다. 예를들어 고온초전도의 기본적인 결정구조나 원자구조를 잘알고 있어도 아직 해결을 못하는것은 기존 양자이론이 틀려서라기 보다는 그만큼 결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봐야할것이다. 마찬가지로 진공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복잡한 반도체 안에서 일어나는 특이한 현상 한가지만 보고 기존 양자론이 틀렸다는건 납득이 안간다. 양자론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지금 반도체 스케일보다 훨씬(어마어마하게) 작은 쿼크의 세계에서 부터 우주론적인 크기까지에서 틀린예가 발견된적이 없이 잘 들어 맞고 있는 이론인데 고체에서 일어나는 특수한 현상하나 때문에 바꿔야한다는것은 성공가능성이 희박한 얘기란거다. 2) 드브로이 물질파가 본질적인가? 드브로이 물질파가 양자역학의 출발점이 되지만 그건 역사적인 가치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이고 요즘은 양자장론이 기본적인 도구로서 사용되고있다. 물론 아직도 양자 역학자체에 미해결문제가 많이 남아 있고 양자장론이 양자론을 바탕으로 두고 있지만 단순히 드브로이 물질파만이 양자물리이론의 기초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하여간 우리가 파동함수의 파장이 운동량에 반비례한다는 그런 원칙으로서 드브로이 이론을 받아들인다고 한다면 이런 질문이 가능하다. 권교수팀이 이 소자를 설계하고 제작할 때 고체물리의 원리를 이용했을 것이다. 그런데 고체물리는 드브로이 물질파 이론에 근거를 둔 예를 들어 전자의 파장 운동량 반비례관계등등이 쓰여서 형성된것이다. 따라서 이개념이 틀리다면 당연히 고체물리 책의 내용의 상당부분이 틀리고 이 소자도 물론 잘 작동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작동한다. 그런데 그 소자를 근거로 드브로이 물질파론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이건 분명히 앞뒤가 안 맞는 황당한 상황이다. 3) 3번과 같은 모순을 해결하는 유일한 길은 소위 "광파가설"이 드브로이 물질파 개념을 다 포함하고 있는 더 큰 집합이어야만한다. 그 뿐 아니다. 양자론의 드브로이 물질파 개념으로 잘 설명되고 있는 여러 물리학의 다른 분야를.... 입자물리, 핵물리, 고체물리, 광학, 플라즈마,...기타등등의 엄청나게 많은 오만가지 물리 현상을 다시 설명할 수 있어야만 그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이 반도체 레이저 소자하나 설명하려고 양자론을 바꾸자는건 빈대 잡을려고 초가삼간이 아니라 궁전을 태우자는 소리로 내게는 들린다. 현시점에서 광파가설이란게 뭔지 정보가 없어서 더 자세히 말할 수는 없으나 이런 이유로 나는 매우 우려스런 시도라고 생각한다. 우선 이분은 양자론이나 입자물리 전공은 아니시고 전기공학전공으로 알고 있고 최근 기성과학자 중에도 자기전공이 아닌 분야서 황당한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더 그렇다. 또 PRL에 실리는 부분이 1번 소자에 관한건지 2번 광파가설을 포함한건지 아직 알수 없는단계서....개인적으로 더 그렇다. 권교수님이 자기분야선 꽤 권위자인거 같은데 그런 황당한 주장이 아니라 근거 있는 과학적 주장이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