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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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sea (놀지는강)
날 짜 (Date): 1996년10월12일(토) 16시21분13초 KDT
제 목(Title): 열이 오르기 시작한다.



엊그제부터 몸이 좀 안 좋더니 
드디어 어제는 코가 막히기 시작했다.

별로 무리한 일은 없었는데
급격한 체력 저하와 엄청난 일교차가 원인인가비 싶어서
어제는 일찌감치 내려갔더랬다.

저녁을 먹고는 
요앞 비디오 가게에 가서 
비디오 테잎 두 개 빌리고 
과일 아저씨에게서 사과랑 바나나 샀다.
사과는 상당히 비싸더구만...

암튼 그렇게 방에 들어가선 
비디오를 보면서 바나나를 먹기 시작했다.

대충 12시가 넘을 때까지 그렇게 버텼다.
사과 씻으러 화장실에 다녀 오고 
세탁기에 빨래 넣으러 다녀 온 거 빼곤 
계속 침대에서 담요 쓰고 누워 있었다.

참으로 오랫만에 온 감기인데...
홋홋..
혼자 살 땐 아픈 게 제일 큰 고역이다.
물론 외로움도 무서븐 놈이지만,
감기가 덧붙여지면 
원자폭탄이 수소폭탄으로 변하는 꼴이 되기 땜에
미리 미리 몸을 사려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감기는 쉬는 게 제일이니까...
사과도 먹음시롱...
근데 비디오가 너무 재밌다.
축제..
이 청준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영화는 참 잘 찍은 느낌이다.
물론 평론가의 입장에선 할 말이 많겠지만,
내 입장에선 좋더군.
그래서 두 번 봤다.

그리곤 잤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코에서 
뭐 이상한 게 줄줄 흐른다.
으잉.. 다음 단계로 넘어가네 이거.

다시 누워서 시간을 죽인다.
아직 덜 쉬었나비...
어딘가에 전화할 데가 있었는데~~~
하는 생각을 해 보지만, 이미 퇴근했을 시간이다.

점심 먹을 때도 지났는데,
나가기가 싫다.
어제 사서 씻어둔 사과(꽤 크다. )가 있어서 
그걸로 점심을 때운다.
오랫만에 보는 또 다른 방돌이에게도 하나 주고..

녀석은 냉장고를 뒤져 얼려 놓은 초코파이도 찾아다가 냠한다.
나는 별로 생각이 없어서 그만 두고..
그냥 누워 게겼다.

점심을  넘기고 저녁이 가까워질 무렵 샤워를 했다.
다행히 물이 따뜻하다.
샤워하고 보니 방돌이가 어느 새 들어와 
비디오를 보고 있네.
음 ...

정성들여 닦고
( 물기 안 마른 체 다니면 감기 도지니까.. )
머리도 드라이어로 잘 말리고,
어제 돌려둔 빨래도 널고
방을 나선다.

그냥 몸이 별로다.
목소리도 변했다.
감기가 좀더 심해진 모양이다.
흠냐...

아무래도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까지는 몸조심해야지 싶다.
조심 조심 몸조심.

그러구 보니 박태준이사장님께서 오시기로 한 날이 오늘이었다.
우씨~~~
꼭 뵙고 싶었는데 말이다.
78계단을 오르면서야 이 생각이 나다니..

포스비에 몇 몇 친구들이 글을 올려 두었는데,
역시 예상과다르지 않았다.
이사장님은 역시 멋진 분이다.
감기만 아니었으면 나도 뵈러 올라오는 거였는데...

으이구 .

...
감기 걸렸다고 칭얼거리면서 잘도 적어대는군.
음 내 감기도 다 나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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