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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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Sapphire (청옥)
날 짜 (Date): 1996년08월20일(화) 23시15분27초 KDT
제 목(Title): 나는 이민가고 싶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들 
아이구 한심해서리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교 1학년 생들 모아놓고
통일 운운하는 한총련 얘들이나 그렇다고 집에 가고 싶다는 얘들 
끝까지 잡아서 족치겠다는 분들이나

   80년대 데모하면서 친구들 등을 두드려주며 나라를 위해 뭔가
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수 있었고 지나가는 시민들로 부터 
격려를 들을수 있었던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그런데 요즘 얘들은
과연 그런 시원한 뿌듯함을 느끼면서 뭔가 하고 있는 것일까?

  언아니 보드에 들어가면 지말 조금 반박한다고 배울대로 배웠다
는 사람들이 욕이나 해 대고. 오 ~~~~ 민족의 운명이여 이 나라의
젊은이를 보소서. 조상님여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흑흑흑
 
  내가 볼땐 아직 이 나라가 힘이 없어서 통일이 안 된다고 생각하
는데.. 나라가 힘이 있어서 부강하면 동서독 통일과 같은 자연스럽
고도 희생없는, 봄바람에 들꽃날리는 듯한 가벼운 통일을 이룰수 
있을텐데  아 원통하다 우린 왜 그런 능력을 타고 나지 못해서 공
감대를 이루어야 할 학생들끼리 욕해가며 싸운단 말인가. 우리 역
사를 되돌아 보건데 그 치열했던 당쟁을 오늘날 우리가 현대판으로
재현하고 있단 말인가. 우린 결국 그 시대의 당쟁에서 아직도 헤어
나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난 우리 민족이 싫다.  왜 힘이 없어서 열강에게 점령당하고 그
들의 사상에 젖어 우리끼리 싸우고 남북으로 갈라져서 이젠 떨어진
나라를 다시 붙이자고 하는 과정에서도 또 서로 싸운단 말인가 왜
왜왜!!!

   난 우리 민족의 무력함을 잘 안다. 내가 있는 실험실서 실험에
필요한 기자재는 억 소리나게 사지만 사실 그중 우리가 만든것은
3%나 될까 말까 이렇게 나약한게 우린데 우린 지금 무얼 하고 있단
말인가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고 민족을 위한 행동이라면 최소한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동료들로부터 격려를 받을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
어떤이는 광주 광주하면서 지금의 행동과 덧붙이려 하는데...  그러
지 말라 어디서 광주가 나오는가 광주에서 민주화와 민족의 안녕을
위해 쓰러져간 영혼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요즘같애선 이민가고 싶다 저기 살기좋은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같은 곳에 가서 서로 손가락질 안하며 살고 싶다.

   아 애통하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여야만 하는가 내가 왜 이 민족
핏줄이면서 다른 민족 품에서 안주하고 싶어야 하나 진정 내가 이 나
라에서 안주하고 싶은 그 날은 오지 않을것인가?

   신이여 이 민족을 살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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