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dragon (서 용덕) 날 짜 (Date): 1993년04월24일(토) 20시57분28초 KST 제 목(Title): 운동장에서는 운동만 하자 ! 음... 오늘따라 할말이 너무 많은것 같다. 사실 요즘에는 너무, 엄청나게 , 굉장히, 아주, 꽤 ... 이런 수식어는 감이 잘 오지 않는다. 그저 X 나게 라든지 뭐 그런게 훨씬 더 느낌이 좋은것 같다. 쩌업~ 각설하고...... 몸도 찌부둥하고, 팔도 뻑적지근하고 시험이 3과목이나 남았으니 토요일이라도 공부를 해야지 뭐 ! 저녁도 먹었고, 해도 지는데, 운동장에가서 철봉에나 한번 매달릴까 ? 아님 평균대를 ? 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난 해지는 들길을 따라 (단 여기서 들길은 폭풍의 언덕을 말함) 황토색 짙은 그곳으로 향했다. 멀리 서쪽하늘에는 바알간 저녁 노을이 지고, 길가에는 야생화가 한들 한들 , 곳곳에 진달래가 나를 반겼다. (이상은 길가를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음) 그리고, 계단을 걸어 내가 바라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쓰~ 세상에 이럴수가 ? 아니 운동장에서 , 그것도 아직 해도 안진 벌건 대낮에 ! 저쪽 구석에 두 남녀가 앉아 있는게 아닌가 ? ( 사실 그 당시 두 사람이 뭘 하고 있었는지는 알길이 없다. 왜냐하면, 당시 필자는 안경을 벗고 있었다.) 아무튼 내머리는 갑자기 복잡해 지기 시작했다. 만약 저 둘중의 남자가 나라면, X 나게 욕을 하면서, 저 짜식 언제 가나 ~ 요즘 귀신 머하나 저런놈 안데려가고 ? 점마는 와 할일이 엄서가 여를 다 오노 ? 뭐 이런 식의 생각을 했을 것이다. 순간, 나는 돌아섰다. 세상에는 나를 원치 않는 곳도 많다는 것을 스스로 절실히 느끼면서. 누가 그랬던가 ? 지는 해는 아름답다고. 국현이는 지금쯤 무등산 아래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겠지 ? 아 우리의 인생은 언제쯤 새 아침을 맞을 것인가 ? *!^U#(@)(*#......(*&#^*&..ma&*(DE*&^#... 우 ~ 우~ 우우~~~ Don't worry. Be happy. ( 음 학실히 팝송은 어렵다. ) ------------------------------------------------------ 뽀스떽 연중 켐페인 : 국현이에게 미래를 !!! 봄에 피는 진달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