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bsjung (정병수) 날 짜 (Date): 1994년12월18일(일) 23시24분53초 KST 제 목(Title): 다시 포항에 오다. 다시 그리운 포항에 옹께 좋구만. 저 잠시 집에 갔다 왓구만유. 방학때마다 집에 한 일주일있다가 이렇게 학교에 옹께 학교가 달라보이지 뭬에요. 왠 사투리? 집에 가자마자 엄마가 '아이고 내아들 왔는가, 그래 외지에서 고생많았지 어여 싸게 싸게 왔부러'하고 마중하시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다시 내 고향말씨가 살아나서요. 베란다에서 시내를 봉께 정말 기똥차불드라고요, 우리집은 산동네(?)에 있어서 하하 사실은 산을 깍아 아파트를 지었는데 완전히 부실공사랑께, 하여간 베란다에서 시내가 전부 보인당께. 고3시절에 난 저녁 늦게 학교에서 파하고 베란다에서 시내의 빨간 네온사인과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보면서 황홀감에 빠지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재수할때도 학원옥상에서 라이프 오피스텔하고 63빌딩을 보면서 친구들의 담배연기속에서도 나는 우리집 베란다를 생각했었는데. 정말 우리집에서 바라본 시내는 내가 서울 타워에서 본 복잡함과는 비교가 안된당께. 나는 돈안들이고 이런 기회를 매일 가질수 있었던 행운아였어. 우리 집 아파트는 편복도식이어서 대문을 열면 바로 앞집 대문이 있는게 아니라 또 커다란 창문이 있어부러. 난 또 고3때 자주 거기에서 시내를 쳐다보곤 했걸랑. 왜냐고요 거기에 여자 고등학교가 있었는데 우리집 아파트가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게들이 체육시간에 노는 모습이 잘 보였당께. 난 여자애들이 우리처럼 그렇게 운동장도 뜀박질하고 군사교육하듯이 선생님명령에 순종하는것이 불쌍해했었지. 하여튼 난 집에서도 여기 포항이 그립더라고. 왜냐고요 여기에선 하루종일 컴퓨터앞에 앉아 있을수 있잖아요. 이번 방학에도 꼼짝없이 교수님한테 붙들렸응께, 자주 이렇게 만날 기회가 있을랑가도 모르겠내요. 이것으로 신고식을 마칠려고 합니다. 1994년 12월 18일 병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