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tem ( 템..) 날 짜 (Date): 1994년11월29일(화) 07시55분29초 KST 제 목(Title): '개나 소나'와 시험 [4] 시간 : 1994년 6월 XX일. 장소 : 서울 동방 프라자. 국제 회의실. 주인공 되는 학생(tem)은 더이상 공부는 나에게 무리다라고 판단했다. 남다른 지혜와 뛰어난 소신의 결과였다. 그래서 사방팔방으로 좋은 회사를 찾아다녀보았고 회사의 장래성과 월급과 선후배관계, 전공의 필요성등을 신중히 살펴보고는 그와 관계없이 오로지 서울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삼성을 지원하였다. 이번 삼성 시험은 아주 달랐다. 적당히 넘기는 영어시험, 면접이 아니라, 지능 테스트..에다 TOEIC정통 시험을 도입하였다. 그리고 날짜도 이틀로 나누어서 보았다. 하루는 계열회사에서 직접 보고 그 다음날은 지능테스트에 TOEIC을 보았다. 금요일 계열사에 같이 시험을 보게된 재료과 학생 3명이 모였다. 시험과는 관계없이 셋은 노닥거렸다. 그리고 그날 시험을 아주 잘 보았다. 그다음날 시험고사장에서 만나기로 궂게 약속하고 헤어졌다. 나름대로의 약속이 있었기때문이었다. 주인공 tem은 다른 한 친구와 서울에 올라와 있는 친구와 여자를 불러서 하루를 뽀지게술먹었다. 시험은 당연히 붙을거라는 자신하에.. 담날 시험은 관계없이 남자 3에 여자 1명은 재밌고 신나게 놀았다. 그리고 헤어질 찰나 자정에 서울에 있는 친구는 더 놀자고 했다. 아예밤새서.. 그러나 신중한 한 친구는 조용히 거절했다. 내일 시험장소에는 꼭 들어가야되.. 하고 말하면서.. 그 다음날 동방프라자 빌딩에서 예의 3 명은 아주 훌륭하게 약속시간 5분전에 다 모였다. 그리곤 한결같이 배를 쥐고 있었다. 전날 술이 괴롭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숙취로 골도 막 땡겼다. 그래서 3명은 의견을 모아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막 먹었다. 속풀려고.. 그러나 속청은 못먹었다. 그래도 날 포함한 2명은 좀 나았다. 한놈은 형님과 친구들과 부어라 마셔라 해서 완전히 맛간 상태였다. 말할때 막 소주냄새가 나서 보기 싫었다. 제대로 시험이나 볼는지.. 그렇다. 포항에서 시험보는 학생들의 문제점은 시험보기전날 꼭 개판친다는거다. 이건 포항공대 학생들이 잘나서 그런게 아니다. 맨날 퐝에서 힘들게 살다가 서울 오래간만에 가니 안놀수가 없는거다. 이건 지리적 여건이 안조은데서 일어나는 피할수 없는 역경이다. 다른 학교 학생들이야 항상 서울에 있으니 우리와 같이 이런 행동을 할 필요가 없는것이다. 시험은 시작되었다. 머리도 아프고 골도 땡기고, 손가락이 부들부들하지만 그렇다고 못보면 개쪽이다. 그래서 열심히 보았다. 가뜩이나 못하는데 영어가 잘 안들렸다. 아아 TOEIC은 망했다. 별수없다. 지능테스트에서 아이큐 200점받고 특별 합격할수밖에.. 멀리 내 친구를 보았다. 소주냄새나는 친구였다. 그와중에서도 열심히 보는거 같았다. 기특한놈.. 띵똥땡똥 시험이 끝났다. 그 기특한 친구를 다시 보았다. 아니.. 정신없이 달려간다.. 어디로? 바깥으로.. 그리곤 한참후에 들어온다. 시험이 끈나고 물었다. 야.. 나가서 모했니? 기특한 친구는 으응.. 오바이트.. 나는 와와.. 너 어케 시험봤냐? 대단하다.. 그놈은 나도 몰라.. 제정신으로 본게 아니었어. 만약 붙으면 내가 신들린거고, 아니면 오바이트로 책임전가시키지 머. 그리고 우리 셋은 다 붙었다. 그리곤 다른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는 '개나소나' 다 삼성 붙는군.. 하고 말한다. 하지만 나에게 가슴 철렁하는 일이었다. 만약 내가 떨어졌으면, 그리고 고놈이 붙었으면 난 개축에도 못끼는거 아닌가.. 그래서 난 결심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개가 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