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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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BONG (   봉)
날 짜 (Date): 1994년11월24일(목) 18시39분24초 KST
제 목(Title): POSTECH & KAIST


저는 이즈음의 언론보도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항공대나 과학원은 둘 다 한국이라는 사회에서는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지방에 위치하면서도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다는 것과, 전원 기숙사 생활이라는 
또한 국내에 보기드문 여건상 많은 사람들, 특히 상업적 저널리즘의 호기심을 
끌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학교를 홍보한다는 바람직한 현상일지 모르지만 이러한 관심들이 우리들의 
현실을 소개하기보다는 다른 학교와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다른 점을 과장해서 
알리는 데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요즘 나온 포항공대 소재의 책 두권은 우리학교 학생을 괴짜로 만드는 것이 목적인 
듯 합니다.
일전에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는 마치 포항공대생들은 언제나 잠도 안자면서 
연구에만 열심인 사람들로 보이기에 충분했습니다.

포항공대나 과학원이나 학생들은 모두 대한민국 젊은이들입니다.
우리들 연령의 대한민국 대학생들이라면 누구든지 그런 괴짜(나는 괴짜라고느 
생각하지 않지만)같은 행동을 할 수있으며, 또 필요하면 밤도 샙니다.
물론 우리들 중에 그런 경향이 좀 더 일반화 되어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것을 그런 
식으로 우리 자신을 다른 학교의 젊은이들과 동떨어진 별종이나 특수엘리트로 
알리는 것은 우리에게도 사회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리라고 봅니다.

우리는 비교적 훌륭한 교육을 받았고, 또 그만큼 우리가 발휘할 능력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건 바람직하겠지만, 그러한 의식이 엘리트주의가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인센티브랄까 그런 것이 언론의 가벼운 붓에 의해서 평가되고,
또 그에 따라 우쭐대고 분노하는 그런 모습은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타대학의 우리와 같은 젊은이들이 우리와 같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하며 몇 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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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비가 내렸고,                                        
///              지금은,
/                하늘도 공기도 모두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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