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Hanuri (전 문 균) 날 짜 (Date): 1993년02월07일(일) 19시54분05초 KST 제 목(Title): 나의 친구 영수에 대한 낙서 저에게는 너무너무 듬직하고 좋고 마음씨 착하고 술 같이 잘 마셔주는 2년 연상의 형이자 친구가 있읍니다. 형이자 친구라면 이상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속세의 이상한 인연으로 우리의 이런 비극적인 아니 희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이 사회의 희생물인 셈이지요. 먼저 이 글을 여기 포항공대 게시판에 올리는 이유는 내 친구가 지금은 포항공대 대학원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요즘 그 친구와 거의 한번도 토크를 하지못한 분풀이를 하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포대인들의 많은 양해를 바랍니다. 먼저 제 친구의 인상착의부터 설명하자면 그저 그렇게 우리나라 사람처럼 생겼읍니다. 그러다보니 여자들이 '음, 우리나라 사람처럼 생겼군.' 하면서 별 신경을 안쓰기 때문에 지금까지 변변한 애인 하나 없이 겉으로는 꿋꿋이 지내고 있읍니다. 그렇다고 못 생긴 것은 아닙니다. 남자처럼 생겼읍니다. 하기야 남자가 남자처럼 안 생긴 남자는 없지만 말이지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처럼 생긴게 나쁜게 아니라 그 친구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절대 내 사랑하는 친구를 비난하는 그런 무식한 말은 절대 아님을 밝힙니다. 드디어 그 친구의 인적사항을 밝히겠읍니다. 이름: 홍영수 나이: 26살 (저에 비하면 팍싹 늙었음. 그러나 사람들은 제가 더 늙어보인다고 그러더군요. 참내, 기가 막혀서.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피부맛사지를 시작하고 있음. 그러나, 나아질 기미가 안보임. 기냥 이대로 살 생각임.) 성별: 여자였으면 저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불행히도 남자임. 혹시 이 글을 읽어보시는 여러분께서 남자를 여자로 만드는 비법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꼭 연락바랍니다. 전공학과: 현재 포항공대 대학원 전산학과 석사 1년 자세한 전공분야는 잘 모르지만 지도교수께서 X나게 쪼우는 모양임. 애인: 없음. 향후 에도 생길 가능성이 거의 없음. 제가 이 친구를 소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포항공대에 계시는 여자분들이라도 나의 이 불쌍한 친구를 자진해서 구해 주실 분이 없나 해서요. 원래 포대에는 미인이 엄청나게 많다고 전국적으로 소문이 거의 환상적으로 퍼진 것 같더라구요. 아참, 저도 애인이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좀 있는 편이지요. 그리고, 포대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과기대에 많은 여성들이 있으니까 무슨 껀수가 생기겠지요. 성격: X나게 좋음. 제가 포항에 자주 내려가는 편인데 내려갈때마다 술 왕창 사주고 그래요. 그러나 딱 한가지 흠이 있다면 지금도 서로 만나면 밍숭맹숭한 서로의 얼굴과 가슴남 쳐다보게 만드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요. 그래도 울룩불룩한 굴곡있는 몸매도 좀 보고 싶기도 한데 말이지요. 그래서 여러분 포항공대인 여러분 내친구 영수에게 애인을 하나만 더도 필요없고 하나만 만들어 주십시요. 정말 믿음직스러운 친군데 애인이 없으니 후까시가 안잡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이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며 이글을 마치겠읍니다. p.s. 영수야! X나게 미안하다, 히히. >>>>>>>>>>>>>>>>>>>>>>>>>>>>>>>>>>>>>>>>>>>>>>>>>>>>>>>>>>>>>>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공학과 석사과정 1년 열역학 및 분리공정 실험실 전 문 균 ID is Hanur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