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quick () 날 짜 (Date): 1994년09월23일(금) 19시38분59초 KDT 제 목(Title): 지존파에 대한 나의 입장 여러분들은 이미 매스 미디어를 통해 지존파의 정체에 대하여서는 어느정도 아시고 계시리라고 믿습니다. 그런, 저는 그런 매스 미디어에서 보도되어지는 왜곡된 시각에 더욱 그 범죄 이상의 경악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우리나라의 언론의 후진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지존파의 범죄 행각이 그렇게 크게 보도되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들은 10명에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이유없는 살인을 한 것입니다. 물론 그들의 죄가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저지른 범죄는 범죄의 다양성중의 그 하나입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그들의 범죄 동기가 아무론 이유도 없다고 보여질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대상은 너무나도 확연하게 보여집니다. 그들의 대상은 어떤 개개인이 아니라 잘못 자리 잡아져 가고 있는 사회구조에 대한 것입니다. 그들이 그토록 혐오해 마지 않았던 것은 큰백화점에서 그랜져 몰고다니는 부유층이었습니다. 그 부유층이 의미하는 것은 왜곡된 사회구조의 현시적 표상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단순하게 그들에게 보이는 사람들만 없애면 되겠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지르게 된것같습니다. 마치 80년대 학생운동에 신봉했던 사람들과도 같이 말입니다. 온몸에 신나를 끼얹고, 경찰서에 화염병을 던지는 행동은 정부라는 거대 조직의 시각적 상징에 대한 투쟁이었습니다. 그들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들의 방법상의 잔인함이 그들에게 돌아갈 저주의 몫인것 뿐입니다. 아무도 그들의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돈이 없어서 몸을 파는 여인들이 많다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었으며, 온몸이 터져 나가는 힘듦에도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사회의 밑바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너무나도 화려하고 사치스럽게 치장되어있는 부유층들도 말입니다. 이름모를 분노라고 부를수도 있습니다. 왜 자기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 가난하게 살 수 밖에 없으며, 부유한 놈들은 왜 계속 부유해야만 하는가. 그들은 그 문제를 풀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인간이기에 그들은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신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동물도 본능에 의해 움직일뿐이기 때문입니다. 왜 지존파 너희 놈들은 공부하지 않고, 일하지 않았느냐?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이 얼마나 많더냐? 더이상 90년대에는 낭만적인 상황이란 존재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그렇게 성공하는 사람은 백에 하나 천에 하나. 그러한 극소수를 바라보며 마냥 하릴없이 지낸다는 것은 인간이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짐. 전 그들을 동정하지도 않고 이해하지도 않습니다. 허나, 누구나 그들의 입장이 될수도 있습니다. 철저하게 그들과 입장이 같게 되기 전까지 그들에 대한 저주,혐오를 연기하기로 합시다. 그들은 단순한 범죄자일 뿐입니다. 단순한 범죄자만큼의 댓가만 그들이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수천 수만의 인권을 유린하고, 돈없� 철거민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고 않고, 수없이 사재의 비축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에 대한 저주나 혐오가 암암리에 연기되고 있는 이상 그들또한 그만한 연기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들을 만든 사회에 저주만이 있을 뿐입니다. * 나는 네가 아프다. 네가 내 밖에 있어서 아픈것이 아니라 니가 내 안에 있어서 아프다. 너는 더이상 네가 아닌 너는 이미 나이다. 나는 네가 아프다. * Have you ever seen the shadow of shadow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