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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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1iAM)
날 짜 (Date): 1994년09월15일(목) 07시39분24초 KDT
제 목(Title): 아침....



   나도 남자인걸까...

   2년전의 일이 생각이 난다. 그러니까, 아주 비가 많이 내리던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나는 기숙사 방에서 서태지 음악을 들으며 시끄럽게 
   내리던 음악과  비의 소리를 즐기고 있을 때였다. 잠시 착각이었을까?
   온통 방안엔 음악 소리에 젖어있었는데, 갑자기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자세히 귀를 귀울이니 그건 바로 빗소리에 잠깐 아니
   희미하게 들리는 전화소리였다. 나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휴게실로
   뛰었다. 짤짤짤..... 떨커덕, 여보세요...
   이상하게 그속에서는 잠시동안 말이 없었다. 그동안 나자신도 비소리도
   음악소리도 들리지 않을만큼 그 정적에 묻혀 있었다. 잠시 후, 
   "너 XX니?"
   아니 나를 부르는.. 이럴수가. 그것도 여자 목소리였다.
   정색을 하며, 한 마음으로는 들뜬 기분으로 난 응답할 수 밖에 없었다.
   "아!! 그런데요. 어떻게...."
   "너 나모르니?"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디선가 들었던 아주 포근한 목소리였다. 
   "설마... 넌! ...."
   더이상 뒷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이렇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이 밤에, 그리고 오랫동안 잊고 지내왔던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나... 알지? 여기 학교 앞이야. 참 비가 많이 오지. 나 비 많이 맞았어.
   ..."

   난 뭐라 말을 해야할지 순간적으로 멍한 기분이였다. 
   "응.. 곧 나갈께. 잠시만 기다려"
   그리곤 난 뭐에라도 취한듯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를 못했다.
   그건 그 얘가 만드는 나의 영상들 속에 잠시 머리가 어지러워서였다.

   그건 또 2년전 겨울의 시간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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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게 여기 에디터가 좋지가 않네요...
   한 페이지 이상을 정상적으로 이을수가 없ㅇ네요.
   다음 포스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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