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heeya ( 돼지엄마) Date : Fri Nov 27 17:58:18 1992 Subject: 김 훈씨에게. 일단 사과를 받아들이고 그 전에 사과를 하셨는데 제가 계속 비난 한 것에 대해 제 쪽에서도 사과드립니다. 또 두 글에 대해 한꺼번에 답하느라 각각에 대한 요지가 흐려졌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남의 편지를 보았다는 것에는 많은 분들이 그 아래 쓰인 글때문에 그리고 지속되는 논쟁때문에 보게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흥분한 것은 아무 이유없이 남의 편지를 보고 그 내용에 대해 전혀 진지하지 못한 언급이 나타났고 또 그것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다른 사생활에 관한 것이 나오게 되었다는 것이고 그것때문에 이런 공개적인 해명과 비난을 싣게 된 것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게시판이 아무나 볼 수 있는 것이라면 KAIST 게시판에 올라간 글이나 공개 BB인 ara에 올라간 글도 모든 이에게 개방된 것이니 거기 우리의 문제점을 쓴 것 또한 학교망신의 계속인가요? 또한 아직 제 잘못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제가 게시판에 편지를 올린 것이 큰 실수였다고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손님이 편지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시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같은 내용의 편지를 여러 사람에게 보내는 법을 몰라서 였읍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제 멍청함과 게으름을 자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서신에 학교에 대한 원색적인 표현을 써서 - 다른 사람이 보면 비난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놓고도 다른 사람들이 보리란 생각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학교에 대한 불만에 대해 친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토론해서도 안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또한 학교망신이란 비난은 저보다 beat란 분에게 해야한다고 봅니다. 문제가 확대된 것이 거기서 부터니까요 그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신다면 천원장님과 그외 학교 상황에 관계된 분들까지 소급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사과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상에 대해 더 이상 문제제기 할 것이 없으시다면 김 훈씨에 관한 한 서로가 입장을 이해하고 정리된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나 위의 글은 beat란 분이 입장을 표명한 후 지우겠습니다. 우리 사이의 관계 개선은 이 문제가 해결 된 후 사적으로 하기로 합시다. 총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