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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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Agape (송 성대)
날 짜 (Date): 1994년08월21일(일) 19시32분20초 KDT
제 목(Title): 가을인가보다


 누런 잔디밭, 군데군데 떨어져 있는 낙엽들, 그리고 가끔 불어오는

바람속에 배인 서늘함 ... 이런 것들이 주변 나타나면서 이제는

서서히 가을로 가는 기분이다. 이 가을 몹시도 바쁠 것만 같은데 ...

아직도 낮을 차지하고 있는 더위처럼, 내 속에는 아직도 게으름을

부리고 싶은 욕구가 남아있다.

 내일이 1994년 가을학기의 개강일이지만, 내게는 수업의 의무가 없어

예전과는 다른 개강일이다. 새로운 강의가 열리는 날에, 나는 아무

강의도 없나니 ... 모두 제몫을 챙기는 가운데 나만이 덩그라니

뭔가를 잃고 있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잃을 것이라도 있는가!

 '본래무일물'이라던데 ... 세상을 살면서 잃기만 하고 산 것처럼

얻은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 지는 저 해처럼, 저 노을처럼, 저

황혼처럼 오늘도 하루라는 시간을 시나브로 일어가지 않는가. 가진 것이

없다면 잃을 것도 없을텐데 ... 이러한 상실감은 일종의 허영김이 아닐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가을이 왔기는 왔나 보다. '가을이 오면'이라고

벼르고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벼름들이 결실을 맺기를

지는 해이지만, 그 해를 바라보며 빌어본다. 새학기에 새로운 배움을 접할

학우들에게 잃을만한 것이 생기는 가을학기가 되기를 바라며, 그것을 결코

잃지 않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 이 가을 수강하는 과목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 :)




[송]    송백의 푸르름은 추위에 드러나고
[성]    성공의 뒤안길엔 한 없는 노력들이,
[대]    대기는 만성이란다 조급함을 버려라
>>>>>>>>>>>>>>>>>>>>>>>>>>>>>>>>>>>>>>>>>> Agape 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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