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furseal (김 종 우) 날 짜 (Date): 1994년08월06일(토) 14시09분31초 KDT 제 목(Title): 포항공대의 과학편식,교양결핍.. 큰마을 (PLAZA) 제목 : 포항공대의 과학편식,교양결핍.. #5523/5534 보낸이:손연호 (SAMSON ) 08/06 12:19 조회:79 1/6 포항공대는 '교양학부'라는 것이 따로 있다고 한다. 단과대라 는 치명적인 약점을 애써 감추기 위해 교양에다 학부라는 말 까지 덧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포항공대는 여기서도 숫자놀 음으로 개설된 과목수를 의도적으로 부풀리고 있다.실제 로 '교양'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먼저 포항공대가 자신들이 가르치고 있다는 '교양'과목을 총 나열해보자. 영어(i)(ii)(iii),제2외국어(i)(ii),국어 및 작 문,국민윤리,한국사,체육,수학,물리,화학,전자계산입문,철학,사 회학,정치학,과학사,심리학,인지심리학,경제원론,미술사,한문, 문학의 감상이해,동아시아 문화사,동아시아 근대외교사까지 총 25과목이다. 나는 여기서 정말 순수한 '교양'과목만을 추려내고자 한다. 먼 저 영어를 보자. 포항공대에서는 영어가 교양필수라기 보다는 전공기본과목이다. 왜냐하면 원서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기 떠문 에 이런 영어실력이 없이는 다른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 그렇 다면 포항공대의 교양과목은 22과목이 된다. 두번째로 수학,물리,화학,전자계산입문은 다른 공과대학에서 는 교양필수라기 보다는 전공기본과목이다. 이렇게 '교양필수' '전공기본'의 말장난을 가지고 교양과목을 의도적으로 부풀리 는 데는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그렇다면 포항공대의 교양과 목은 총 18과목이 된다. 세번째, 군부독재의 하수인 박태준이 포항공대생에게 '빨갱 이 사상'의 전파를 막고 역사의식을 흐리기 위해 개설한 두 과 목이 있다. 이거는 교양이라기 보다는 억지논리에 가까운 것이 다. 그것이 바로 국민윤리와 한국사다. 국민윤리 교과서 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아닌가. 실제로 6공정부들어서면서 다른 일반대에서는 국민윤리과목이 없어진 지 오래다. 포항공대에 고시볼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 에 그 '불순한 의도'를 짐작할만하다. 그리고 포항공대의 한국 사는 일반대학의 한국사와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포항 공대의 한국사교재는 5공시절 국사교과서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아직도 동아일보가 조작한 '신탁통치'건을 싣고 있는 대학국사 는 아마 포항공대밖에 없으리라. 차라리 교련을 넣으면 더 어 울릴 것 같다. 그렇다면 포항공대의 교양과목은 총 16과목이 된 다. 네번째, 겉으로는 교양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산업공학과 의 전공기본과목인 것이 있다. 바로 경제원론,심리학,인지심리 학이다. 나는 이런 산업공학과 과목까지 견강부회식으로 교양 과목에 편입시킨 포항공대측의 교활함에 가증스러움을 느낀다. 그렇다면 포항공대의 교양과목은 총 13과목이다. 최종적으로 포항공대의 교양과목은 13과목이라는 게 밝혀졌 다. 그러면 일반대학의 경우는 어떤가? 나는 여기서 포항공대 와 다른 일반 종합대학(서울대-연-고대)를 비교하는 것은 너무 나 격차가 크기 때문에 논하지 않기로 하겠다. 종합대학으로서 규모가 소형에 속하는 이화여대를 예로들고 싶다. 학과코드로 치면 0265부터 0046까지 219개단위인데, 분반한 과목을 제외한 종류로 따져도 120과목은 훨씬 넘을 것이다. 10배에 가까운 숫 자 아닌가. 양을 차치하고서도 질로 따져도 그렇다. 포항공대의 '아웃사 이더'인 교양학부에 학교측이 다른 학과처럼 신경을 쓰지도 않 을 것이다. 결국 교양과목 자체가 부실하기 짝이없다. 고 김 호길학장님은 항상 "명예혁명당시 과학자들은 실험실을 지켰다 "고 강조했는데, 실제로 과학도들에게 인문사회적 지식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셨는지 정말 믿기지를 않는다. 김호길박사님이야 모교 서울대의 '풍부한' 교양과목을 수강해서 남다른 경륜이 요구되는 대학의 총수까지 올랐을지 모르겠지만, 포항공대생 은 이런 '풍부함'과는 거리가 먼것 같다. 이런 포항공대의 부실한 교양과목실태를 보니 'XX일보'를 옹 호하며 지금이 전두환시대가 아니라던 어떤 포항공대생의 답신 이 생각난다. 전두환시대때 그가 무엇을 보았는지는 모르겠으 나 지금은 그것보다도 더하다는 것을 나는 그에게 알려주고 싶 다. 정말 현실에 대한 무지는 국민학생을 능가하는 것 같다. 전두환시절에 대학도서관난입은 없었으며, 4년전에 출판된 책을 빌미로 대학교수에게 빨갱이혐의를 씌우지 않았다. 포항공대에 는 그 흔한 대자보도 없으니 현재도 'YS님의 태평성대'가 지속 되는줄 알 것이다. 이것은 포항공대측이 교양학부를 소개하면서 서문으로 쓴 글 이다. '역설법'과 '반어법'도 이만하면 세계최고수준 아닌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전문지식보다는 인격이라할 수 있 습니다. 전문분야의 지식인이 되기 이전에 폭넓은 교양과인격 을 갖추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바탕 위에서 학문의 기초를 다 져갈때 비로소 가치있는 삶이 영위될 수 있고, 인류사회는 보 다 풍요로와질 것입니다. 본 대학은 이공대학이란 특수성 때문에 특히 교양교육을 강화하여 진선미를 고루갖춘 인격도야 를 목적으로 교양과정을 설치,폭넓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 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