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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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swan ( 김  윤경)
날 짜 (Date): 1994년07월30일(토) 16시48분07초 KDT
제 목(Title): 자상한 우리 교수님, 최고!


컴퓨터 비젼을 석사 전공으로 택한 것에 대해서 후회가 없냐고 누가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하진 못하겠지만,(* 정말, 인간적으로 비젼은 수학이 너무 많이 

요구된다. 논문을 읽다보면 이거이 씨, 내가 뭐 수학과냐? 하고 소리지르고 

싶을때가 많다.*)

인격자이신 우리 교수님을 지도교수님을 택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 흠..  그럼, 그럼~   끄덕끄덕~~ *)

포항에서 그래도 꿋꿋하게 버텨낸 것의 90% 이상이 바로 교수님 덕이기 때문이다.

교수님을 뵐 때면 난, 아랫사람들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직접 느낄 수 있다.

교수님이 아무리 심한 꾸중과 무안을 주셔도 화가나거나 반항하고 싶기는 커녕

교수님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이 그저 죄송하다는 맘이 드는 것은,

말 그대로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간의 정신적 교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원에 와서도 무슨일이 생기면 옛날 국민학교때 담임선생님께 쪼르르

달려가서 상담을 드리듯, 지도교수님께 가서 미주알 고주알 다 말씀드리고

상담을 하게 된다.


어제 저녁에 교수님과의 약속시간에 다 되었는데, 프로그램 돌아가는 꼬라지가

영 신통치 않은 거다.  에구. 어쩌나...  이거 왜 이러지?  으...

입술을 잘근 잘근 씹으면서 초조해져서 앉았다 섰다...  아.. 미치겠네?

드디어 랩 문이 열리면서 교수님만의 특이한 발소리...

"아..  그래, 잘 나오나?"

"네.. 그게.. 아.. 저..  음..  아.. 그러니깐.. (* 돌아가시겠네.. *)

잉.. 교수님 이거 왜 이렇게 나오죠?  이거 이렇게 나오면 안되는데...

어쩌죠?"


결과를 보시는 저 실망의 눈초리...  어쩌나... 난 죽었다....  

들린다, 들려...    졸업이 날라가는 소리....

한동안 말이 없으시다.  

"흠.. 이렇게 나오면 곤란한데....   자네! (화가 나셨다.  좀 참으신다.)  

음.. 너무 한꺼번에 다 돌리지 말고 샘플이미지 갯수를 우선 각 클래스당 10개로 

해서 다시 돌려봐!   그리고, 월요일날 다시 결과를 보자구..."

휴우~~  우선 당장은 넘겼다.  제발 결과가 예상대로 잘 나왔으면 좋겠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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