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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peterk (김 태훈)
날 짜 (Date): 1994년07월22일(금) 10시18분45초 KDT
제 목(Title): 아! 여자란 무엇인가?



어제 저녁 12시쯤 씻고나서 자려고 누웠다.

그런데 그놈의 열대야가 뭔지.
뒤척뒤척 침대를 다 일주하고도 3바퀴는 더 돌고 나서야,
켜논 테잎을 2번 더 뒤집고야 1시 조금 넘어 잠이 든것 같다.
(손목 시계가 1시되는 것을 봤으니까.)

겨우 잠이 들어 막 이데아로 가려는 순간.

부시럭 부시럭..

방돌이가 들어와 부시럭 댄다.

으...

난 방돌이 부시럭대는 소리에 그만 깨구 말았다.

"지금 들어 왔니?"
 
속으론 죽일 것 같은 심정이었지만 그래두 방돌이인데 씨익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근데 녀석이 조금 표정이 이상하다.

맛이 간 모양이다.

술도 한잔해서 그런지 담배를 물어 핀다.

"태훈아, 있잖아.. 나 지금 기분이 안 좋은데.."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날 다시 2시간 동안 못 자게 만들었다.

즉, 곧 그녀석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지가 사귀던 여자친구에
관한 이야기였다.

물론 결론은 지 타겟이 잘 안 넘어 온다는 것이였지.
그래서 지는 지금 무지 열 받구..

둘이 침대에 앉아 그래 여자란 다 그런 거야.. 휴~~

근데 재미있었던 것은 그 여자애를 나두 아는 사람이었다는 거.
하지만 학교 사람은 아니다.

암튼, 사랑이라는 거. 영화나 소설에서는 이렇쿵 저렇쿵 잘도 
나가지만 현실은 칼 같은 거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그거 3류 소설쯤으로 듣고 흘려 보낼 수도
있는 문제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그렇게 처절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 자기도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하자.
그래두 남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남의 이야기다.

어제 방돌이 이야기를 들어 주면서 
그래 난 네 심정 다 안다. 아니 이해한다.. 그랬지만
어디 그게   그 친구한테 정말 도움이 되었을까 생각두 든다.

암튼, 남자두 남자 나름이고 여자두 여자 나름대루 
고민과 고통이 있겠지.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이래 최대의 미스테리라고 하니까.

실은 별루 잠을 못 이룬것이 아까운 것은 아니다.(아~웅...)
잠 좀 조금 못 잤다고 무슨 일이 있겠냐?(꾸벅, 꾸벅...)

지금도 이순간에 날 밤새우며 술잔을 부딕치는 사람이 또 있을 텐데.

사람 사이의 문제, 특히 남녀 사이의 문제는 정말 묘한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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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고 있었나 보다. 결코 깨고 싶지 않은 그런 꿈을.
                      
                        peterk, alias Pipe, peter@ucad.postech.ac.kr
                                            전자과, CAD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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