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abc)
날 짜 (Date): 1994년05월04일(수) 02시47분39초 KST
제 목(Title):  학장님을 멀리하며


삶과 죽음의 길이 예 있으매 두려워

나는 가노란 말도 못다 이르고 갔는가...

이제 몇시간 후면 장지로 향하실 학장님의 분향소를 바라보다

피우지도 못하는 담배연기를 깊이 들여마셔 보았다. 난생처음.

빗물이려니 했었지만 뜨겁게 볼을 적시며 흘러 내리는 눈물을 머금으며

야속하리만치 갑자기 떠나버리신 고인과 무력한 내 자신과, 신의 부름 앞에

무력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이란 존재의 외소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왜 그렇게 가셔야 했는지...

돌아가시기 하루 전날 도서관 옆에서 마주친 그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 진작에

알았었더라면 그렇게 무심히 지나치지 않았을 것을...

내 가슴 속의 큰 별 하나와 이별을 고하며 고인이 지하에서나마 자랑스럽게 여기실

수있는 포항공대인이 될 것을 다짐해 본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