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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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niddle (이 문 석 )
날 짜 (Date): 1994년05월02일(월) 01시54분39초 KST
제 목(Title): 87학번들에게 알림.



앞서 실린 글들을 보니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나만의 감정이 아닌 우리 모두의
느낌인 것 같군요.참으로 아쉽고 비통함을 주체할 수 없읍니다.

강당앞에서 한참을 눈물을 글썽이며 지켜보았읍니다.지금 당장이라도 옆에서 그
소탈한 웃음으로 반겨 주실것만 같은데 정녕 우리의 학장님은 멀리멀리 떠나버린신
겁니까? 우리 1기생들과는 특히나 다투기도 많이 하시고 그 가운데 정도 많이 들었
었는데 학교에서 지나가시다가도 보시면 안부를 물어 주시곤 하셨는데.....

여러 명의 동기생들이 다녀갔다는 소식을 들었읍니다.
그 중에 일부 몇 명과 동창회장이 의논하여 몇가지 의견을 대충 모아 본게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크게 두가지인데

그 하나는 학장님께서 10년동안 그 정열로 애쓰셨던 우리의 모교에서의
마지막 밤을 우리가 함께 지새우자는 것입니다. 장소가 강당앞이될지 아니면
병원 영안실이 될지 모르지만, 그 동안 우리끼리 모일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모두 모여서 후배들에게 학장님말고도 후배들이 부대낄 큰 벽이
있음을 보여 주는 계기를 만들어 봅시다. 강요하는 것은 전혀 아니니깐 시간이
허락하는 사람은 화요일 늦은 밤에 모두 모여서 그 동안 쌓였던 이야기도 하고
학장님 가시는 길도 외롭지 않게 해드립시다.

다른 하나는 앞에서 말한 같은 맥락에서 조선일보에 동창회 이름으로 학장님을
추모하는 광고를 게제했는데 그 비용을 우리들이 부담하자는 것입니다.
동창회비에서 충당할수도 있지만 선배 노릇을 우리가 해보자는 것입니다.

이상은 몇몇 동기들의 의견입니다.

끝으로, 과학자로서 대학행정가로서 한 획을 그으시고,
        우리 포항공대인들에겐 영원한 마음의 스승이 되실
        고 김호길 학장님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부디 고이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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