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Agape (송 성대) 날 짜 (Date): 1994년04월21일(목) 16시23분35초 KST 제 목(Title): 걱정 꺼리 하나 어젯밤 아니 오늘 새벽의 일이었다. 기숙사를 향한 발걸음이 내게 못마땅한 장면을 제시하고 있었다. 지곡연못을 에워싼 도로의 외곽에 "잔디를 밟지 맙시다"라는 플랜카드가 걸려있었다. 먼 거리에서도, 그것도 밤에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글씨로 걸려 있었다. 그런데 그 플랜카드 바로 뒤에 둥그렇게 모여 앉아 줄잔을 기울이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을 보면서 의문이 생겼다. 얼마나 잘난 이들이기에 남의 말을 저렇게 무시할 수 있을까? 사회 정의가 어떻다는 식으로 한마디씩 하는 이들이 스스로 정의를 깬다면, 그러한 말들에 어떤 평가를 가하게 될 것인가! 말은 언제나 쉽고 행동은 언제나 벅찬법이다. 그러나 행동을 취하든 못하든 최소한 취하려는 노력은 가져야 할 것이 아닌가! 흔히들 말한다. 머리가 나쁜 이는 나쁜 짓도 못한다고. 머리가 좋아서 많은 지식을 쌓은 이들이 나쁜 마음을 가질 때 세상은 가장 커다란 위기에 처하는 것이 아닌가! 지식은 필요에 이하여 얼마든지 쌓을 수 있느나 참된 인간성은 쉽게 획득되지를 못한다. 내 편의만을 볼 것이 아니라 남도 함께 고려하는 학우들이 장차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약속해 주기를 바라나 내심 이는 우려을 감출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