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ckim) 날 짜 (Date): 1994년02월04일(금) 22시48분15초 KST 제 목(Title): 내가 바라는 포항공대인 저는 대학에 다닐 때 정말로 필요한 실력을 갖추지도 못하고(이것은 이쁘게 봐 줄 수 있지만, 왜냐하면 대학시절은 누구나 배우는 기간이니까) 또는 그것보다 더 문제가 되는, 한심한,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냥 것 멋이 들어서 대학시절을 보내는 친구들이요. 그 친구들은 자기들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원서나 들고 다니면 그 속에 있는 것들이 자기 것인지 아나봐요. 저도 그런 경향이 없었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저는 거의 그러지 않았다고 생각 되는데. 다른 아이들은 마치 우리가 배우는 것이 뭐 대단한 것들인줄 알고 있었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정말 그런 것들이 너무나 기초적인 것들이고, 남들도 다 배우는 것을 몰랐던(아니 정확히 하면 착각 내지는 자아도취) 겁니다. 어느 책에서 봤는데 대학시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지력(Intelligence)'을 키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말에 정말로 공감하면서 꽤 도전을 받았지요. 저는 비교적 대학시절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어느 기간동안은 공부도 정말로 열심히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는 것이 많아요. 내가 왜 그 때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의 '지력'을 키우지 않았던가? 하고요. 지금 대학에 다니는 여러분들, 특히 포항공대학생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은 대학시절에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라는 것 입니다. 왜냐하면 그 기간은 여러분의 머리가 가장 활발히 돌아갈 때이고 그 시간이 지나면 정말로 fundamental한 것들을 배울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이죠. 제가 생각하는 대학생, 특히 이공계 학생이라면 기초에 튼튼한 학생이죠. 모든 포항공대 학생들이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러니까 적어도 미분방정식은 너무 끙 끙 대지 않으면서 풀어야 하고 자기 분야의 문제에서 식도 잘 세울 수 있어야 하고 수리물리에 나오는 기본적인 문제들은 나중에는 까먹더라도 배울 때는 한번 파고 들어보고, 전자과 학생이라면 Fourier변환은 이라던가 어떤 신호의 power spectral density같은 것은 금방 구해야 하지요. 그리고 간단한 증폭회로는 쉽게 design할 수 있어야 하고, 복잡한 (트랜지스터가 한 30개 나오는) analog회로도 (이런건 대학원에서 배우지만) 해석할 수 있어야 멋있는 학생아닙니까? 이제는 국내 어느 대학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예기는 신경쓰지 말고 실력을 기릅시다. 우리 대학생은 대학(원)을 졸업해도 곧바로 써 먹을 사람이 적다고 하는데요. 포항공대 나온 사람들은 아주 실제적인 것들을 잘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자꾸 전자과 예기를 해서 미안한데..) digital회로에서 가장 중요한 state machine이 뭔가, 어떻게회로를 제어하는데 사용되는가 하는 정도는 알고 있어야지요. 그냥 답답해서 써봤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