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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touch me)
날 짜 (Date): 1996년07월01일(월) 08시23분49초 KDT
제 목(Title): 아들에게...



아들아. 정말 너밖에 없구나.

그래 우리 정말이지 따뜻한 가정을 이뤄보자꾸나.

아비가 못나서 너에게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안겨주지 못하는 게 미안할 뿐이야.

하지만 내 걱정 너무 말고 너부터 빨리 좋은 사람 만나길 진심으로 빌어.

내게 너보다 어린 동생들이 몇 있다만 고모랑은 안 될 일이고, 앞으론 네게 신경을 

좀 쓰도록 하께. <=== 사실은 오빠 오빠 하다가 아빠 아빠 하게되는 경우를 
                     은근히 기대하기 때문이 아닐까?? 흐흐...  :p


못난 애비도 애비라고 그런 시까지 지어주다니 정말 고마울 뿐이다.

근데 빠빠오가 뭔데?

뭔지 모르지만 내가 사줄 수 있는 거라면 뭔들 못사주겠니~

하하.. 조만간에 우리 술부터 한 잔 해야지?


참 죽기로 결심했다고?

그래. 말리지 않으께.

하지만 나더런 그런 말 마라.

나중에 네 에미 될 사람이 그러면 몰라도 그러지 않는 이상 난 절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까...

암튼 건투를 빈다.

화이팅!!! 아쟈~ 아뵤~~~ 빠샤!!!!!!



                          Happy is the one who accepts what has got to be.
          思 江
                          seylee@hyowon.cc.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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