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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Hooke (속 박)
날 짜 (Date): 1996년05월23일(목) 02시29분44초 KDT
제 목(Title): 오늘도 잠이 안와서요.



음...

지금은 여러가지의 감정들이 뒤엉켜서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군요..

그 첫번째는 오늘 옆 실험실사람들과 간단히 라켓볼과 탁구로써 시합을 해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덕택에 뽀~지게 얻어 먹어서 포만감에 정신이 없구요...
( 보쌈 정식에 맛(?; 막)국수 한사발 흐~~~ )

그 둘째는 오늘로써 붕~어~빵의 뒷처리를 완전히는 아니지만 일단락시켰거든요,

그래서 한편 속쉬운하기도 하고, 그 사이 있었던 일들로 인해 두눈 똑~바로 뜨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밀려옵니다. 특히나 제가 있는 여기는 '용병의 사회'

라서 한번의 사건은 그사람의 인성을 특징짓거나 해버리기가 매우 쉽습니다.

저 또한 이번일에 예외는 아니어서 극히 개인적인 일인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기에 더욱 조심스럽게 살아가야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여러가지 
이유에서요.

그 셋째는 사고직후 집에다 전화를 걸어서 아버님께 사고사실을 말씀드리면서, 

혼자힘으로 해결해보겠노라 말씀을 드리니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흔쾌히 그러라고 

하시며 좋은 거울삼아서 더욱 조심하거라 하시는 거시다.

T_T (조금만 도와주시지...) 

다행히도 혼자힘으로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아직은 별 탈이 없는 것 같고, 아버님께 걱정끼쳐 드려 죄송하고, 또 한편으론 

내가 벌려 놓은 수 많은 일들중에서 유독 처음으로 사고를 혼자힘으로 처리했더니

알아야 하는 것도 왜 그리 많은지 요목조목 다~ 따져봐야 할 것 같았다...

아직은 완벽하진 못하더라도 그간의 부모님의 노고를 만분지일이나마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아~~~ 어른이 된다는 건 정말 아스피린을 먹어야만 하는 것인가...



5월은 가정의 달,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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