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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esprit (자유인)
날 짜 (Date): 1995년12월02일(토) 17시10분13초 KST
제 목(Title): 그 때 그 선생님...(고담꺼)



   이것도 고등학교 때...

   한문시간이었어요. 

   전 젤 앞에 앉아서 제 바로 앞에서 열심히 설명하시는 선생님을 무심코 올려다 보

 았는데...

   한문선생님 콧구멍 끝에 코딱지가 하나 대롱대롱 매달려서는 선생님 콧김따라 종

 횡무진 춤을 춰 대는 거에요...

   (자꾸 지저분한 이야기로 보드 분위기 어지럽혀서 죄송...  :P )

   전 그 때부터 수업에 열중할 수가 없었죠. 

   언제 내 머리위 또는 내 한문책 위로 떨어질 지 모르는 예의 그 코딱지에 온 신경

 을 곤두세워야 했거든요...

   아슬아슬하게 선생님 코끝에서 대롱거리던 그 코딱지는 결국 수업 끝날 때까지 계

 속 거기에 매달려 있었죠...  ^_^

   한문 선생님은 계속 그 코딱지를 단 채로 교실문을 나섰는데...

   그게 어느 반 누구 머리 위에 떨어졌을까...?

   지금도 가끔 궁금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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